오르가논/교수법

[KENTECH] Strategic Learning and Leadership TA (2023-1, Minerva, 필수교양) (2023.5.13 수정)

현담 2023. 3. 15. 11:11

Teaching

- 교수자의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이해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듯. (교수님들께서 '어떻게 하면 애들이 하나라도 더 배울까?', '학생들이 이 문장/이 부분을 오해하지 않을까?', '어떻게 전달하면/어떤 활동을 통해 이 부분을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항상 하심)

- 영어 수업이라 학생들에게 영어로 발표를 시키다보면, 수업 이해는 잘 했는데 영어가 막혀서 발표를 못하는 친구들이 있음. 그런 친구들을 위해 간헐적으로 수업의 아주 짧은 시간(5분 내외)을 한국어 사용 가능 시간으로 풀어줘도 좋음. 단,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수업 목적의 일환이기에 그런 시간이 자주 있어서도 안 되겠고 아주 짧은 시간으로 그 시간을 한정한 후 그 시간이 끝나면 바로 영어 수업으로 전환되어야 함.

-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수업들이 여럿이라도 수업마다 학생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음. 학생들 수준이 높을수록 수업이 빠르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면 더 좋음. 빠르게 내용을 전달한 후 발표, 팀 토의, 질의응답 등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학생들 수준이 낮을수록 수업이 천천히 돌아가면 더 좋음.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시킨 후에야 다른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 다른 학교 학생들을 초청해서 합동 수업을 해도 좋음. 예컨대, MU 학생들과 KENTECH 학생들의 합동 화상 영어수업. 경쟁심 + 자부심 + 객관적 자기 파악 등 가능. 물론, 사전 준비와 조율이 잘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격려해줄 때 그 학생들의 잠재력이 끌어올려져서 수업 후반 혹은 다음 수업 때 더 잘하게 됨. 예컨대, 영어를 못해서 더듬더듬하지만 발표를 꾸준히 참여하고 자기 아이디어를 표현하려고 했던 학생에게 노력을 격려하고 그 노력을 반영해서 점수를 주었더니 다음 학년이 되어서 영어로 정말 잘 발표하는 학생이 되었다고 함. 그래서 해당 학생이 일 년 전에 영어를 잘 못했다고 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현재 그 학생이 수강하는 수업을 맡고 계신 선생님께서 놀라심.

 

 

Activities

- 학생들이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활동을 만드는 것도 좋음. 예컨대, A 그룹에서 X 개념에 대한 설명과 예시를 작성한 후 B 그룹에서 그 설명과 예시를 보여주며 어떤 개념인지 맞추어 보라고 하는 것.

- 교수자의 입장에 잠시 서보는 활동을 만드는 것도 좋음. 예컨대, pre-class work를 너라면 어떻게 design하겠냐는 질문을 던져봐도 좋음.

- 토론 활동이 많을 때 토론 사회자의 역할을 (다른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 또한) 최대한 한 번씩 해보는 것이 좋음. 토론 단순 참여자와 사회자의 역할을 동시에 경험해보아야 토론에 어떤 식으로 참여하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체득하게 됨.

- 안타깝게도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시험 고득점 획득을 목적으로 한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우리나라 학생들은 토론식 수업이 무엇인지 모르기도 하고 토론 문화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음. 그래서 토론식 수업을 하기 전에 이게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가르치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임 (영상을 보여주든 참관을 시키든 말로 설명하든)(망한 토론 수업과 잘된 토론 수업을 비교해 보여주는 것도 좋아 보임). discussion은 한명씩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presentation도 아니고 찬반을 나눠서 싸우는 debate도 아님. 모두가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자기 의견을 공유하고 묻고 반박하고 부연할 수 있는 수업이 discussion.

- 팀프로젝트도 마찬가지. 팀프로젝트에 대한 팁들을 사전에 제공해줘서 개인 과제 합쳐서 내기가 아니라 정말 팀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 예컨대, 1) 팀프로젝트 데드라인과 상관없이 팀원을 정해준 수업이 끝나는 즉시 혹은 근시일 내에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친분이라도 쌓아라. 서로 친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책임감이 커진다. 2) 기계적으로 1, 2과 / 3, 4과 / 5, 6과 식으로 업무를 분담하지 말고 각자의 관심사와 강점을 반영하여 업무를 분담하라. 3) 주기적으로 프로젝트 진도를 체크하고 서로의 업무 현황을 공유하고 피드백해라. 4) 다른 팀은 어떻게 하는지 참고하고 필요하면 교류하라 등.

- 팀프로젝트에서 특정 사람(들)이 '캐리'하거나 반대로 특정 사람(들)이 '프리라이드'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자의 팀프로젝트 설계도 중요. 예컨대, 각자의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결과물에 명시하게 하기, 팀원간 평가를 팀프로젝트 평가에 반영하기, 필요하다면 교수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도 허용하기 등.

- Activities 이후 수업이 끝나기 전 5~10분간 Activities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를 듣는 시간을 가져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더 나은 Activities를 설계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Assignment

- 리딩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니 적을수록 좋음 (교수님들께서 항상 정했던 리딩을 빼주시려고 노력함)

- 최근 동향을 살피면서 이전 강의에서 사용했던 리딩 혹은 미팅에서 이미 정했던 리딩을 더 세련된 리딩으로 교체하기 (교수님들께서 더 좋은 리딩이나 자료가 없는지 많이 살피심)

- (개인 의견) 학생들에게 단순히 "What is X? What is Y?" 이런 질문을 던지면 X와 Y의 definition만 쓰고 끝내는 경우가 많음. 학생들의 답변을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How would you explain X to your friend?", "What is one important point you would advise to your friend regarding X?" 같은 식의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음. 그러면 자신의 말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재밌는 예시도 많이 나옴.

 

 

Grading

- 점수 먼저 다 주고, 그 다음 코멘트 쓰기. 코멘트 겹치는 건 복붙하기. 익숙해지면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음

- 일차로 다 채점한 이후에는 점수나 코멘트가 비일관적일 수 있으니, 이차로 쭉 훑어보면서 전체적으로 점수와 코멘트를 일관적으로 조정하기

- 코멘트는 2인칭으로(You ~) 적어주기

- 코멘트 처음에는 칭찬이 들어가면 좋고(ex. Good job. You understand what ~ is.), 마지막에는 꼭 답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ex. To improve, ~) 적어주기.

- 최고 점수(1~4점 중 4점)는 한 학기 내내 거의 주지 않되(채찍), 아예 안 주지도 말기(당근) (예전에는 5점도 있었는데, 어떤 조교는 10년 정도 일하면서  5점 준 학생들을 손에 꼽는다고 함)

- 점수 주기 애매하면 .5점도 활용하기 (ex. 1.5, 2.5, 3.5)

- 채점자 사이의 일관성이 필수. 조교와 조교 사이, 조교와 교수 사이, 교수와 교수 사이. 한 분반 내 학생들 간, 여러 분반 간, 학기 내내. 

- 점수를 너무 짜게 주면,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해버려 이들 개인적 차원에서 학습이 중단되며, 포기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저하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으로 남은 학생들마저도 학습에 지장이 생김. 그렇다고 점수를 너무 후하게 주면,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수준을 과대평가하여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해 개인적 차원에서 학습이 중단되기 쉬우며, 전체적으로 학습의 열의가 줄어들 수 있음. 2~3.5 사이의 점수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외적으로 1점이나 4점을 주기.

- 점수는 기본적으로 어떤 기준을 만족해야 어느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주되, 분반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그 안에서 잘했거나 못했다면 조금 반영하는 상대평가를 적용하여, 분반 간 평균 점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도록 조정하기.

- 성의없음, 딴소리 < 관련 but too general (공부 안 해도 적을 수 있을만한 소리) < 관련 + 키워드/개념 던지기 < 관련 + 키워드/개념 설명 < 관련 + 키워드/개념 설명 + 예시/적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