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고대철학 이차문헌 27

Annas(1998), "Virtue and Eudaimonism", Social Philosophy and Policy 15(1)

1. Introduction 근대 윤리학의 두 경향, 의무론과 결과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현대에 들어서 덕윤리 이론이 발달하였지만, 그 기원이 되는 서양 고대철학에서는 덕을 행복이라는 개념이 지배하는 더 큰 구조의 부분으로 간주하였다. Annas 서양 고대철학에서 말하는 덕과 행복의 관계를 살펴야 하는 이유로, 1) 덕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서양 고대철학의 덕을 더 큰 구조 하에 두는 논의를 참고해야 하며, 2) 서양 고대철학의 체계적인 논의 하에서 덕이 어떠한 위치를 점하는지를 확인하면 현대 덕윤리가 더욱 정교해질 수 있음을 제시한다. (H 발제문) *문제의식 : And there has indeed been considerable interest in developing modern ..

Frede(2013), "The historic decline of virtue ethics", The Cambridge Companion to Virtue Ethics

1. Introduction : After Virtue? *맥킨타이어의 덕윤리적 인간관 (1) (a) 현상으로서의 인간(man-as-he-happens-to-be)과 (b) 본성이 완성된 인간(man-as-he-should-be-if-he-realized-his-essential-nature)은 근본적으로 대조된다. (2) 윤리학은 (a)에서 (b)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며, 덕은 고유한 인간 본성과 일치하는 방식의 행위를 결정하는 성향이다. ⇒ 이러한 인간 본성에 근거를 두었음을 고려할 때, 악명높은 is/ought problem과 자연주의적 오류는 등장하지 않음. 인간이 실현해야 할 기능이나 역할을 가진다는 사실로부터 특정한 의무들이 따라나옴. 누군가가 “좋은 혹은 나쁜 ..

Nicgorski, "Cicero's Republicanism", The Cambridge Companion to Cicero's Philosophy

0. 서론 - 키케로 이전에는 공화정(republican government)도 공화주의적 전통(tradition of republicanism)도 적어도 그 명칭 하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음 - 키케로의 글은 “공화적(republican)”으로 번역되는 하나의 용어나 개념을 포함하지 않으며, “공화주의(republicanism)”로 지시되는 연관 개념들의 구별되는 집합 또한 글 안에서 발견할 수 없음 - 키케로는 『국가론』(De republica)에서 후기 로마 공화국의 정치적 투쟁에 대한 개인적 참여에 대한 성찰, 그리고 인간의 정치적 본성의 탐구와 그 본성과 이성을 안전과 좋은 삶을 향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담고 있음 - 키케로의 최선의 국가(res publica)는 로마의 과거로만 전적으로..

Nussbaum(1986), "Therapeutic arguments: Epicurus and Aristotle," The Norms of Nature: Studies in Hellenistic Ethics

*핵심 주장 : 에피쿠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철학을 하는 것을 인간을 더 낫게 만드는 의술에 비유하였으나, 에피쿠로스는 철학을 개인의 정신을 안정시키는 치료제로 이해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 철학과 의술이 개별 사태마다 가장 적절함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철학은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한 합리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보았다. (H 발제문) 0. 서론 *도입 : 에피쿠로스는 약이 상처를 치료하는 것처럼 철학이 인간을 치유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간을 치유하지 못하는 철학을 헛되다(empty)고 지적하였는데, Nussbaum에 따르면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겨냥한 비판이다. Nussbaum은 철학을 의술에 비유하는 에피쿠로스의 논변과 그 실제 적용, 관련된 고대 그리스의 논의 맥락..

에피쿠로스의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검토

가제 : 에피쿠로스의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검토 목차 Ⅰ. 서론 Ⅱ.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Ⅲ. 즐거운 삶의 중단으로서 죽음 Ⅳ. 결론 Against other things it is possible to obtain security. But when it comes to death we human beings all live in an unwalled city. (VS 51 = LS 24B31) Ⅰ. 서론 어떤 인간도 그로부터의 안전을 획득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음이다(VS 51). 인간의 가장 확실한 가능성으로서의 죽음이 인간에게 고통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면, 심신의 고통의 제거를 통해 쾌락의 한계에 이르고자 했던 에피쿠로스의 기획은 무너진다. 이러한 위..

지상의 자연법과 천상의 자연법 :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

지상의 자연법과 천상의 자연법 :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 본고의 목적은 『법률론』 1권 14-18절과 『자유의지론』 1권 7-15절에 언급되는 인정법과 자연법의 괴리에 대한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을 비교한 후 비판하는 것이다. 양자 모두에게서 자연법은 인정법의 정당한 준거이며 두 법 사이의 괴리는 전자를 기준으로 좁혀져야 하지만, 인간의 자연본성에 기반한 법으로서 키케로의 “지상의 자연법”이 인정법과 근본적 차원의 괴리를 가지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섭리에 기반한 법으로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천상의 자연법”은 인정법과 근본적 차원의 괴리를 가진다. 필자는 이 근본적 차원의 괴리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각자 입장에서 성립하는 괴리의 성격에 따라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서로 다른 비판을 제기해보고자 한..

무지한 참주의 무지에 관한 플라톤과 에픽테토스의 입장 분석 및 비판

무지한 참주의 무지에 관한 플라톤과 에픽테토스의 입장 분석 및 비판 본고의 목적은 『고르기아스』 466b-470c와 『강의』 1권 19장에 언급되는 참주에 대한 플라톤과 에픽테토스의 입장을 각각 분석하고 비교한 후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주는 죽이고 싶은 자는 누구라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이다. 참주라고 해서 꼭 무지(無知)할 필요는 없지만, 플라톤과 에픽테토스가 논의하는 참주는 그의 무지로 말미암아 그의 능력의 분별없는 행사에 도취된 자이다. 본고는 이러한 무지한 참주의 무지를 두 철학자가 각각 어떻게 이해했는지 분석한 후, 둘 사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차이점을 토대로 둘을 짧게 비판한다. 1. 『고르기아스』 466b-470c : 정당함과 부당함에 관한 무지 플라톤에 따르면, 어떤 ..

전헌상(2011), 「아리스토텔레스와 에픽테토스 윤리학에서의 프로하이레시스」, 『서양고전학연구』

1. 들어가는 글 *본고의 과제 : 아리스토텔레스와 에픽테토스의 프로하이레시스(prohairesis)론을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는 것 *본고의 시도 : 1) 아리스토텔레스와 에픽테토스가 프로하이레시스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을 관련시키는 방식에서 존재하는 중요한 차이점들을 가려내고 드러냄으로써 2) 두 철학자 사이에 존재하는 연속성과 비연속성, 그리고 3) 스토아 철학의 전통 속에서 에픽테토스가 이룬 고유한 성취의 한 단면을 조명하는 것 2. 프로하이레시스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 아리스토텔레스 *프로하이레시스(합리적 선택 – 강상진 외, 『니코마코스 윤리학』) - 행위 자체보다 행위자의 품성을 더 잘 구별해주는 표지이며, 덕은 무엇보다도 프로하이레시스와 관련된 어..

이창우(2016), 「스토아 철학」, 『서양고대철학2』

ㄱ. 학파의 역사 1) 헬레니즘 철학의 시기 ㄱ) 헬레니즘 시대 : 알렉산더 사후(BC 323)부터 로마 공화정의 공식적 몰락(BC 31)까지 ㄴ) 헬레니즘 철학의 시기 : 편의상 정치사회사적 시기 구분(헬레니즘 시대)을 수용 ㄷ) 헬레니즘 철학 유파 : 에피쿠로스, 스토아, 회의주의 2) 초기 스토아 학파 ㄱ) 창립자 제논(Zenon, 키프로스, BC 336-264) - ‘스토아’라는 학파 명칭은 창립자 제논이 아테네의 아고라(광장)에 있던 공적 건물, 즉 ‘스토아 포이킬레’(Stoa Poikile)에서 강의를 했기 때문에 얻어진 이름 - 외국인 신분으로 아테네에 들어와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었던 플라톤주의나 아리스토텔레스주의가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읽고자 함 - ..

오유석(2016), 「에피쿠로스주의: 치유로서의 철학」, 『서양고대철학2』

ㄱ. 학파와 문헌 1) 정원(kepos) - 오늘날의 학교나 연구소가 아니라 일종의 대안 공동체와 유사. 즉, 에피쿠로스주의자는 특정한 교육과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삶의 방식을 따르기로 한 사람이었음. - 정원 공동체 구성원에는 어린이와 노예가 있었으며 창녀를 포함한 여성들도 있었음. 이에 에피쿠로스를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에피쿠로스와 그 추종자들 간의 친밀한 우정 관계는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음. - 다른 학파처럼 공식적 커리큐럼이 없었지만, 그 구성원들이 에피쿠로스의 저술을 읽고 토론했던 듯하몉 특히 그의 『주요한 견해들』(Kyriai doxai)은 암송되었던 듯함 2) 문헌 -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에 따르면, 에피쿠로스는 41권의 책을 지었다고 전해지지만, 이는 주 저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