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조언 3

이기상(2020), 「독일 유학시절 회상 - ‘알바’하면서는 공부하기 불가능하다!」 전문

독일 유학시절 회상 - ‘알바’하면서는 공부하기 불가능하다! 독일에서는 등록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한국 학생이 독일로 많이 온다. 영국과 미국은 등록금이 어마어마하다. 그 정도의 등록금이라면 그것을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다. 독일은 거기에다가 모든 학사과정이 자율적이다. 스스로 자기 능력에 맞추어 강의 듣고 세미나 참석해 발표하고, 석사·박사학위 청구논문을 언제 써서 제출해야 할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 맞추어 나간다. 그래서 좀 자신 있게 좋은 논문 쓰려는 욕심이 생기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이 마냥 길어진다. 생활비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방값이 비싸다. 한국처럼 전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전부 월세인 셈이다. 웬만한 사람들 봉급의 반 가량이 월세로 나가는 셈이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기숙사에 ..

이기상(2020),「독일 유학시절 회상 – 유학생활 십년을 허송한 어떤 분!」 전문

독일 유학시절 회상 – 유학생활 십년을 허송한 어떤 분! 아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한국서 철학과 학부를 마치고 독일 쾰른으로 유학을 나왔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유학 온 사람이다. 석사부터 시작하다가 지도교수를 잘 만나서 석박사 통합과정에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학생들이 대체로 지도교수를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지도교수의 세미나와 지도학생 콜로키움에 빠짐없이 나가서 다른 지도받는 학생들과 어울리며, 지도교수의 전공분야와 세부적인 관심사항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보통은 그렇지 못하다. 혼자 공부하며 자신 있게 무언가 말하며 제안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집과 도서관을 다니며 열심히 책과 씨름한다. 그러면 정말 2-3년은 금방 지나간다. 간신히 나름대로 공부한 것 정리해서 계획서를 작성해서 ..

오욱환(2009)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전문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인생은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필연적인 조건으로 작용함으로써 다양해집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전공분야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을 겁니다. 전공이 같았던 동년배 학우들이 각기 다른 진로를 선택함으로써 흩어진 경험도 했을 겁니다. 같은 전공으로 함께 대학원에 진학했는데도 전공 내 하위영역에 따라, 그리고 지도교수의 성향과 영향력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겁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저는 한국교육학회나 분과학회에 정회원으로 또는 준회원으로 가입한 젊은 학자들에게 학자로서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이 조언은 철칙도 아니고 금언도 아닙니다. 학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