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근대철학 일차문헌 16

[피히테] 첫째 정리 후반부 (『자연법의 토대』 1부 1절) 번역

따름정리들 1. [위에서] 주장되는 것은, 실천적 자아는 근원적인 자기의식의 자아라는 것이다. [즉,] 이성적 존재자는 오직 의욕함에서 직접적으로 자기를 지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따라서 또한 세계를 지각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지어 지성조차 아니게 될 것이다-, 그것이[이성적 존재자가] 실천적 존재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의욕함은 이성의 본래적이고 본질적인 특징이다. 철학자들의 통찰에 따르면, 표상함은 그것과[의욕함과] 함께 존립한다. [표상함은] 물론 [의욕함과의] 상호작용 속에 [존립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표상함은] 우연한 것으로서 정립된다. 실천적 능력은 자아의 가장 심원한 근원이다. 이러한 것[실천적 능력] 위에 비로소 [실천적 능력 외에] 모든 다..

[피히테] 첫째 정리 전반부 (『자연법의 토대』 1부 1절) 번역

첫째 핵심부 법 개념의 연역 1절 : 첫째 정리 유한한 이성적 존재자는 자기에게 자유로운 작용성을 귀속시키지 않고서는 자기 자신을 정립할 수 없다. 증명 Ⅰ. 만약 하나의 이성적 존재자가 자기를 그러한 것으로서[이성적 존재자로서] 정립해야만 한다면, 그것은[이성적 존재자는] 단적으로 최종적인 근거가 그 자신[이성적 존재자 자신] 내에 놓여 있는 활동성을 그 자신에게[이성적 존재자 자신에게] 귀속시켜야만 한다. (양자는[전건과 후건은] 교환가능한 명제들이다: [다시 말해,] 어느 하나[어느 하나의 명제]는 다른 하나[다른 하나의 명제]가 말하는 바를 말한다.) 그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활동성 일반은 (자아성, 주관성은) 이성적 존재자의 특징이다. 그 자신의 정립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은) 이러한 활동성[..

루소(1755), 「서문」 및 서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디종 아카데미가 던진 질문 (옮긴이 해제)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 () - 루소의 의문 1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이라는 생각은 이미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한 다음의 문제이지 않은가? 인간이 평생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데 도대체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있는가? - 루소의 의문 2 :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은 당연히 사회에서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예속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불평등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요구. 그러나 인간이 자연 상태에 살아갈 때 불평등이란 것이 없었으니, 불평등의 문제는 이미 자연법과 무관하지 않은가? *제목 :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

루소(1762), 「5부」, 『에밀』

pp.646-658. “그 유사점과 차이점은 도덕적인 것에 영향을 끼침에 틀림없다. 그 결과는 현저하며, 경험에 일치한다. 그것은 또한 성의 우열이라든지 평등에 대한 논쟁 등의 공허함을 증명하고 있다. 각 성은 자연의 특별한 사명에 따라 그 자연의 목적을 향해서 가는 것이기에, 만일 한쪽 성이 다른 성을 더 닮았다면 그 성은 더 완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측면에서 보면 두 성은 평등하다. 그런데 그들이 상이하게 가지고 있는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비교할 수 없다.” (646) “성이 결합할 때 각 성은 공동의 목적에 협력하지만, 협력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 방식의 다름으로부터 두 성의 도덕적(윤리적 – 오역, moral) 관계에 부여할 수 있는 최초의 차이점이 생겨난다. 남성은 ..

루소(1762), 「4부」(「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이후 부분), 『에밀』

pp.574-589. “지금까지 나는 그의 무지를 이유로 내세워 그를 제어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지식에 의해 그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 (574) “어른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지도하기 위해서 했던 모든 것과 반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토록 정성들여 오랫동안 숨겨온 그 위험한 비밀들을 이제 가르쳐주는 데 주저하지 말라. [...] 그가 그것들을 타인에게서나 자기 혼자 배우게 하지 말고 오직 당신으로부터만 배우게 해야 한다. [...] 그가 자신의 적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575) “그에게 사랑에 대해, 여자에 대해,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해주어라.” (588) “만일 제가 선생님께 복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 의지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 제가 정념의 노예가 되는 것을..

루소(1762), 「4부」(「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에밀』

p.475. “나는 그의 고백을 얼른 듣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 그 평화주의자는 내게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왜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은 액자식 구성으로 『에밀』 내에 삽입되었을까? : 1) 루소가 출판 후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인한 박해를 예상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식으로 구성한 것 2) 루소는 종교 교육을 진부하고 이해할 수 없는 교리문답 식으로 하는 것을 비판(570)한 만큼 독자가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3) 루소가 자신의 이해에 관해서만 이야기함으로써 청자를 감동시키는 종교 교육을 주창(584)한 만큼 자기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젊은이들의 마..

루소(1762), 「4부」(「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이전 부분),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377. “말하자면 우리는 두 번 세상에 태어난다. 한 번은 존재하기 위해서이며, 다른 한 번은 살기 위해서이다. 전자는 인간이라는 종(種)으로 태어나는 것이며, 후자는 자신의 성(性)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 기질의 변화, 잦은 흥분, 끊임없는 정신의 동요 등이 아이를 거의 다루기 힘들게 만든다. [...] 이를테면 그는 열병에 걸려 있는 사자이다.” (377) *성, 사랑 : 『에밀』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1, 2, 3부와 4, 5부로 나눌 수 있을 것. 전자는 사춘기 이전(before puberty), 후자는 사춘기 이후(after puberty). 인간의 성은 에너지..

루소(1762), 「3부」,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p.298-343. “언제나 기억하라. 무지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류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사람을 알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길을 잃는다는 사실을.” (298) “지금까지 우리는 법칙들 중 필연의 법칙만 알았는데, 이제 우리는 유용한 것을 고려에 넣는다. 우리는 이내 우리에게 알맞고 좋은 것(쓸모 있는 것 – 오역, suitable and good)에 이르게 될 것이다. [...] 행복에 대한 선천적인 욕망과 그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함은, 그로 하여금 그 욕망을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수단을 끊임없이 추구하도록 만든다. 바로 그것이 호기심의 최초..

루소(1762), 「2부」,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p.176-287. “그 같은 방법으로부터, 당신은 그가 약속과 그 유용성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가지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버린 아이가 아니고서야 그 같은 시련을 겪고도 의도적으로 다시 창문을 깨려는 아이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내 방법이 잘못되었을 것이다. [...] 우리는 이렇게 해서 도덕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176-177) “아이는 아직 사회의 능동적인 구성원이 아닌데, 그런 도덕 관념이 그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에게 자유와 소유와 계약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주어라.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이 왜 자기 것인지, 자신의 소유가..

루소(1762), 「1부」,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61. “모든 것은 창조자의 수중에서 나올 때는 선한데 인간의 수중에서 모두 타락한다.” cf) “인간의 마음에는 선천적으로 사악함이 없다. 인간의 마음속에 어떻게 어디를 통해 들어왔는지 말할 수 없는 악은 하나도 없다.” (161, 2부) *루소의 저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절. 루소의 전체적 기획의 핵심.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고, 자연적 선(natural goodness, 『사회계약론』을 읽을 때도 언급되었지만 자연적 선은 우리가 보통 ‘선’이라고 부르는 사회적 선과 다름)과 사회적 타락(social corruption)을 구분하는 방식. *루소는 모든 악의 기원을 인간 외부의 사회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