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화된 사회는 정말 자연적인가? 루소는 한 사람을 길러내는 올바른 교육은 자연과 인간과 사물의 교육이 합치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능력과 기관들의 내적인 성장은 자연의 교육이다. 반면, 그 성장을 이용하도록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다. 그리고 우리와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한 경험 획득은 사물의 교육이다.”(63) 이때 세 종류의 교육 중 주도권을 갖는 교육은 자연의 교육인데 왜냐하면 유일하게 그것만 “우리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64)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과 한 사람이 접촉하는 사물은 바꿀 수 있어도, 그 사람이 (다시 태어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다시 태어날 수는 없다. 결국 루소에게 있어 교육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태어난 사람을 적절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