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2

『에밀』 「4부」 논평

루소의 계층 갈등에 대한 정념적 분석 루소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보면 박탈감(“그가 향유하는 행복을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는 것”)을 느끼며 질투하기 쉽고,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보면 안심하며(“그가 느끼는 아픔을 우리에게 면해주는 것 같으며”) 동정하기 쉽다고 말한다(395-396). 그래서 사람들은 “부자나 귀족의 위치에 자신을 놓아보지 않는”(399)데 박탈감과 질투심을 느껴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질투심을 느끼는 사람의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루소는 “공통적인 불행은 애정에 의해 우리를 결속한다.”(395)고 말한다. 사람들은 공통적인 불행을 상위 계층에게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남은 상위 계층과의 결속의 끈은 “공통적인 욕구를 ..

루소(1762), 「4부」(「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이전 부분),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377. “말하자면 우리는 두 번 세상에 태어난다. 한 번은 존재하기 위해서이며, 다른 한 번은 살기 위해서이다. 전자는 인간이라는 종(種)으로 태어나는 것이며, 후자는 자신의 성(性)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 기질의 변화, 잦은 흥분, 끊임없는 정신의 동요 등이 아이를 거의 다루기 힘들게 만든다. [...] 이를테면 그는 열병에 걸려 있는 사자이다.” (377) *성, 사랑 : 『에밀』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1, 2, 3부와 4, 5부로 나눌 수 있을 것. 전자는 사춘기 이전(before puberty), 후자는 사춘기 이후(after puberty). 인간의 성은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