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 2

『인간 불평등 기원론』 「서문」 및 서론 논평

자연 상태와 자연인 : 루소 인간학/정치학의 아르케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 곳곳(31, 38, 44, 98)에서 자신의 연구를 시작하는 자연 상태와 자연인은 가설적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역사적인 진리로 간주해서는 안 되고 그저 가설적이고 조건적인 추론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44)고 언급한다. 그래서 혹자가 루소가 말하는 자연 상태가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인류학적 혹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해도 그것은 루소에게 올바른 비판이 될 수 없다. 루소 자신조차 자신이 어떤 경험적 진리, 역사적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루소는 어떤 이유로 자연 상태에서 시작하는 가설적 역사를 자신의 방법론으로 사용하고, 그것의 특징은 무엇일까? 루소는 ..

루소(1755), 「서문」 및 서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디종 아카데미가 던진 질문 (옮긴이 해제)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 () - 루소의 의문 1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이라는 생각은 이미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한 다음의 문제이지 않은가? 인간이 평생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데 도대체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있는가? - 루소의 의문 2 :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은 당연히 사회에서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예속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불평등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요구. 그러나 인간이 자연 상태에 살아갈 때 불평등이란 것이 없었으니, 불평등의 문제는 이미 자연법과 무관하지 않은가? *제목 :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