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종교, 관용, 정치종교 루소는 인간이 모든 종교를 직접 다 검토해보지 않고 –이는 인간의 생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유일하게 올바른 종교라고 믿는 것은 “타인의 판단에 의지”(551)한 결과로 신의 권위가 아닌 “인간의 권위에 모든 것을 부여하는 것”(551)이라고 말한다. 즉, 종교에 대한 불관용은 “신의 권위를 인간의 권위에 복종”(543)시키는 행위로 신의 뜻을 따르는 행위가 아니라 외려 신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인 것이다. 루소에 따르면, 인간은 “창조주와 관련되는 것에 대해 너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 정신의 무력함”(557)을 겸허히 인정하고 “신에게 어울리게 신을 섬긴다면”(556) 어떤 종교든 유익하고 훌륭한 것으로 존중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져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