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종교 2

『에밀』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논평

자연종교, 관용, 정치종교 루소는 인간이 모든 종교를 직접 다 검토해보지 않고 –이는 인간의 생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유일하게 올바른 종교라고 믿는 것은 “타인의 판단에 의지”(551)한 결과로 신의 권위가 아닌 “인간의 권위에 모든 것을 부여하는 것”(551)이라고 말한다. 즉, 종교에 대한 불관용은 “신의 권위를 인간의 권위에 복종”(543)시키는 행위로 신의 뜻을 따르는 행위가 아니라 외려 신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인 것이다. 루소에 따르면, 인간은 “창조주와 관련되는 것에 대해 너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 정신의 무력함”(557)을 겸허히 인정하고 “신에게 어울리게 신을 섬긴다면”(556) 어떤 종교든 유익하고 훌륭한 것으로 존중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져 있는 ..

루소(1762), 「4부」(「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 『에밀』

p.475. “나는 그의 고백을 얼른 듣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 그 평화주의자는 내게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왜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은 액자식 구성으로 『에밀』 내에 삽입되었을까? : 1) 루소가 출판 후 「사부아 보좌신부의 신앙고백」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인한 박해를 예상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식으로 구성한 것 2) 루소는 종교 교육을 진부하고 이해할 수 없는 교리문답 식으로 하는 것을 비판(570)한 만큼 독자가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3) 루소가 자신의 이해에 관해서만 이야기함으로써 청자를 감동시키는 종교 교육을 주창(584)한 만큼 자기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젊은이들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