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023.10.8~ 기록

2024.2.5.(월)-2.18(일)

현담 2024. 2. 18. 21:06

2024.2.5.()-2.18()

 

*설이라 내려온 대구에서 철학과 대학원 동료 겸 친구 둘을 만났다. 고향에서 만나니 서로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이라 그런지 다들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 한 친구의 고등학교 성적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3 내내 모의고사에서 거의 모든 문제를 맞췄었고 한 번은 다 맞기도 했다고 한다. 긴장을 심하게 타서 수능을 망쳤지만 재수 때는 그럭저럭 봐서 서울대에 들어왔다. 나도 잘 하긴 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미래의 내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도 알아둬야겠다 싶어서 뭘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고2 초반까지는 별로 공부도 안 하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지냈는데, 2 중반부터 수험 공부를 바짝하기 시작하니까 고3 때 성적이 급상승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누나도 그렇고 자기도 그렇고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누나 책을 뺏어 읽기도 하고 그냥 알아서 빌리거나 사읽기도 하며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이런 다독이 언어 과목의 좋은 성적에 거름이 되었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에는, 포켓몬 게임에 미쳐 있었어서 한국어로 된 게임이 나오기 전에 영어로 된 게임을 구해서 플레이하고, 관련된 자료를 영어로 찾아 읽고, 포켓몬 전투 데미지 함수 같은 걸 만들어서 검토하는 일 등을 즐겼다고 한다. 당시에 한국 랭킹 2위였다고 자부심을 갖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그게 랭킹 시스템이 있는지도 몰랐다.) 수학과 영어 과목의 좋은 성적에는 포켓몬 게임에 대한 일종의 광기가 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다만 영어는 쉬웠어도 수학은 따라가는 게 좀 힘들었다고 한다.) 나는 중학교까지는 한국어 책, 영어 책을 많이 읽었지만 고등학교부터는 문제집에 절여져서 지냈는데, 수학은 몰라도 국어나 영어는 그냥 책을 많이 읽는 게 오히려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내 아이에게는 아이가 요구하지 않는 한 학원은 수학 학원 정도만 다니게 하고, 평소에 집 거실 같은 데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2.16() : 보건진료소에서 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받았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또 예전처럼 높아져(130), LDL혈증 진단을 받았다. (최적 : < 100, LDL 주의단계 : 100-129, LDL혈증 : >= 130) 운동과 식습관 질문을 받았다. 운동은 탁구를 일주일에 3일 정도 치고, 식습관은 학식을 주로 먹지만.. 기름진 음식(예컨대, 피자)을 시켜먹는다고 이실직고하였다. 헬스 같은 고강도 운동이 아니라도 일주일에 세 번 탁구 치는 정도면 괜찮지만, 식습관은 역시 교정이 필요하다고 권고받았다.

 

#식사습관 개선사항: <섭취부족> 과일, 야채, 유제품, 등푸른 생선 <섭취과다> 과당음료

 

- 가끔 아침식사 결식: 아침식사는 건강유지 및 대사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 과일 섭취 부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매일 하루 2-3회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 야채 섭취 부족: 다양한 색깔의 야채를 매일 매 끼니마다 충분히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 유제품 섭취 부족: 우유 등의 유제품은 매일 하루 1-2회 이상 섭취하십시오.

- 등푸른 생선 섭취 부족: 비타민D, 오메가3 등의 좋은 급원입니다. 2회 이상 섭취하십시오.

- 가당음료 섭취 과다: 비만 및 당뇨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생수 등의 음료로 바꾸십시오.

 

  키가 저번에 쟀을 때보다 조금 작아졌다. 저번엔 180.8cm로 나와서 스스로를 명예 181cm로 위촉하였지만, 이번엔 180.2cm로 나와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혹시나 키가 더 자라지는 않겠죠, 하고 물어보았는데, 그러지는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대신 살이 빠져서 과체중에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헬스 같은 근력 운동을 하지 않고 탁구를 치다 보니 근육이 빠져서 체지방률은 높아졌다.

 

#신체활동 수준 - 중간: 규칙적인 운동 및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량을 좀더 늘리는 것이 권유됩니다.

 

  건강검진할 때마다 권장 예방접종 항목에 나오는 삼인방인 A형 간염, 독감, 파상풍 주사를 언젠가 맞아봐야겠다. 맞으면 좋으니까 맞아라고 하는 게 아닐까. 예전에 독감 주사 맞고나서 너무 졸려져서 공부하려던 걸 못하고 엎드려 잤었던 게 기억나는데, 오후 쯤에 맞으면 저녁에 일찍 잠에 드는 데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권장 예방접종 : A형간염, 독감, 파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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