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고대철학 이차문헌

김성진(2005), 「탈레스 철학의 작용영향사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테오리아」, 『서양고전학연구』24

현담 2022. 1. 26. 16:37

<목차>


Ⅰ. 아리스토텔레스의 경험적 탐구정신과 역사의식
  1. 경험적 탐구와 역사의식
  2. 철학적 사유의 역사적 연관성
  3.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의 작용영향사
Ⅱ. 지식과 지혜와 테오리아
  1. 고대문명과 테오리아의 시초
  2. 테오리아는 제일 원인과 원리들의 탐구
  3. 테오리아의 역사적 기원은 자연철학과 수학에서
Ⅲ. 탈레스의 자연철학과 수학,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테오리아
  1. 물리학, 수학, 제일철학
  2. 탈레스의 자연철학과 테오리아
  3. 탈레스의 수학과 테오리아
  4. 수학적 증명과 학문적 논증 그리고 제일철학
Ⅳ. 나오면서

 

<형식>


Ⅰ장
: 발생 기원에 대한 물음의 의미, 이오니아 자연철학자들을 최초의 철학자로 평가한 아리스토텔레스(서양철학의 시작을 이오니아 자연철학자들에게서 찾는 고대의 전통),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방법론(독소그라피)과 그것의 방법론적 특징(역사학적, 변증법적), 초기 철학사 자료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1절) / 아리스토텔레스의 역사적 철학적 탐구(사유)의 두 계기(비판적 구성, 발전적 근거), 역사적 공동작업으로서 진리탐구, 이오니아 자연철학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함께 고찰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 (2절) / 논문의 작업 범위와 목표, 탈레스를 고찰하는 이유, 탈레스를 고찰하는 방식과 그 방식에 의존하는 두 가지 이유, 작업의 의의 (3절)

Ⅱ장
: 아리스토텔레스의 (문명의 발달 동인으로서) 기술에 대한 역사적 탐구, 기술 발명의 일차적 목적(생존)과 이차적 목적(여유와 즐거움),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적/낙관적 문명관과 기술(발명자)에 대한 평가, 기술과 전혀 다른 지식으로서 테오리아(관조적 지식), 테오리아적 탐구(관조적 탐구)의 가능 조건 (1절) / 아리스토텔레스의 단계적 지식 이론과 특징, 단계적 지식 이론의 인간학적 정당화, 지혜(소피아)의 특징, 테오리아로서 지혜 (2절) / 지식(테오리아)과 문명의 결별, 철학과 테오리아의 발생 전후로 구별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역사관(문명관), 철학의 발생 기원에 대한 역사적/현실적 근거,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함의 동기에 대한 (역사적, 예증적) 설명과 그 특징(개념과 주제) (3절)

Ⅲ장
: 이오니아 자연철학자들을 평가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두 가지 문제의식(체계적 관점, 역사적 관점), 관조적이며 철학적인 탐구로서 세 분과학문(과학)(물리학/자연철학, 수학, 신학/제일철학) (1절) / 탈레스: 만물의 아르케는 “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아르케의 두 가지 의미 (2절) / 탈레스가 증명해 낸 기하학의 5가지 과제, 기하학이 연역적 체계로 전환되는 데에 대한 탈레스의 증명의 두 가지 기여, 테오리아적 탐구의 수학적 사례로서 탈레스의 증명, 탈레스 증명 이전과 이후 (3절) /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탐구의 모델(방법론적 특징)로서 수학(증명), 학문적 논증과 변증법적 증명의 구별, 두 가지 측면에서 증명의 고찰(형식적 정당성, 명제의 정당화를 위한 제일 원리), 각 학문의 고유한 제일 원리와 모든 학문의 보편적 원리, 존재 일반(제일원리)을 탐구하는 제일철학 (4절)

Ⅳ장
: 본 논문의 관심 목표, 본 논문의 고찰 방식과 그 이유, 고찰의 최종 성과, 고찰의 몇 가지 성과(학문이론, 논증이론, 테오리아적 탐구의 대상, 탈레스의 영향), 탈레스의 생활 태도와 테오리아적 탐구의 개념

 
 

<주요 내용>

 

p.126. (Ⅰ장)
 발생 기원에 대한 물음은 이미 현존하는 어떤 것의 최초의 시작을 묻는다는 점에서 역사(학)적 물음이다. 이 물음은 그 “무엇”이, “언제”, “어디”에서 처음 시작되었는지를 묻는다는 점에서 시간과 장소와 본질의 물음을 포함한다. 그리고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향해 묻는다는 점에서 물음 대상의 본질과 정체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음을 전제한다.

*본 논문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
: “(서양)철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물음에 포함된 물음
1) “철학은 무엇인가?”
2) “철학은 언제 발생하였는가?”
3) “철학은 어디서 발생하였는가?”
*물음에 포함된 전제
: “철학의 본질과 정체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p.129. (Ⅰ장)
 이오니아에서 처음 시작된 자연철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 고찰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특히 다음의 두 가지 점을 염두에 둘 때 그러하다. 하나는 서양철학의 형성 과정에서 차지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할과 비중과 무거움이며, 다른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자체도 이오니아의 자연철학 이후 플라톤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철학 사상들의 작용영향사의 결과로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시작된 (서양)철학(이오니아 자연철학)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함께 고찰하는 이유 해명
1) 서양철학에 있어 아리스토텔레스의 거대한 영향력
2) 작용영향사의 차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이해 가능성

pp.129-130. (Ⅰ장), p.144. (Ⅳ장)
 [...] 본 논고는 이오니아 자연철학자들 중에서도 첫 번째 인물인 탈레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에 제한적으로 집중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탈레스의 사상이 어떻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함에 영향을 끼치거나 비판적으로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나타나는 탈레스 사상의 작용영향사적 측면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129-130)
 지금까지의 고찰에서 우리 관심 목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떤 이유에서 탈레스를 최초의 철학자로 평가했는지를 가능한 한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설명에 근거해서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 (144)

*본 논문의 목표 : 탈레스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쳤고, 아리스토텔레스가 탈레스를 왜 최초의 철학자로 평가했는지 해명 (탈레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계 해명)

p.130. (Ⅰ장), p.144. (Ⅳ장)
 [...] 우리는 탈레스로부터 시작된 작용영향사(Wirkungsgeschichte)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작업 방식을 피할 수 없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그의 사상에 대한 전거 자료들의 전래 과정에서 비롯된 상황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최초의 철학자로 간주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이미 아리스토텔레스를 위시한 고대의 여러 철학사가들이 내린 하나의 역사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130)
 우리의 입장에서는 탈레스에 관한 한, 직접 자료보다는 주로 간접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탈레스와 그의 철학함의 정신을 후대에 가장 풍부하고 강하게 매개해 준 철학자로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선택한 것이다. 이 선택의 정당성은 이 주제와 관련되는 아리스토텔레스 이외의 전거 문헌들 역시 일차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도 찾아진다. (144)

*본 논문의 작업 방식과 그 방식을 채택한 이유 해명
*본 논문의 작업 방식 : 아리스토텔레스 문헌을 통한 탈레스로부터 작용영향사 추적
*본 논문의 작업 방식을 채택한 이유
1) 탈레스 사상에 대한 전거 자료들의 전래 과정 (간접자료 - 아리스토텔레스의 자료)
2) 탈레스 사상에 대한 역사적 평가 (철학자들의 평가 - 아리스토텔레스의 평가)

pp.130. (Ⅰ장)
 [...] 서구사상의 본질적 특성과 그 형성 기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탈레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고찰하면서 그들 사이에서 전개되었을 철학(사)적 만남과 비판적 수용의 궤적을 찾아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이 있음으로써 자신의 철학도 가능했다고 생각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탈레스는 바로 그 첫 인물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바로 이러한 그의 평가가 탈레스를 서양 최초의 철학자로 후세에 전해지게 만들지 않았는가?

*본 논문의 의의
1) 서구사상의 본질적 특성과 형성 기원 고찰
2)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가능하게 한 최초의 인물로서 탈레스 (철학) 고찰
3) 탈레스를 최초의 철학자로서 평가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고찰

p.133. (Ⅱ장)
 그가 설명하고자 하는 지혜의 이러한 특성들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시 한 번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한다. 즉

1) 모든 것을 아는 지혜
2) (모든 것을 포함하는) 최고 보편자의 지식
3) (감각 지각으로부터 가장 먼 단계라는 이유에서) 가장 어려운 지식
4) (가장 보편성이 높은 제일 원리들의 지식이므로) 가장 정확한 지식

 [...] 지혜의 본질과 대상을 그는 더 압축된 방식으로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표현한다. 즉 그것은 “제일 원인과 원리들에 대한 (순수하게) 이론적이며 관조적인 탐구”라는 것이다.

*지식의 최종 단계인 테오리아(관조적 지식)로서 지혜의 특성

p.137. (Ⅲ장)
 먼저 그는 “최초의 철학자들” 중 만물의 제일 원리를 물질적인 것으로만 생각한 경우들을 고찰한다. 곧 이어서 그는 이러한 물질적 아르케 사상의 창시자인 탈레스의 철학, 즉 만물의 아르케는 “물”이라는 사상을 소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르케” 개념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것으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니, 모든 것이 그로부터 생겨나는 발원이며 또 소멸하여 그것으로 되돌아가는 최종 목적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원소이자 존재의 제일 원리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본질에 있어서는 불변하지만 속성들에 있어서는 변화한다.”

*탈레스의 자연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

pp.140-141. (Ⅲ장)
 [...] 탈레스의 증명들은 그야 말로 더 지식다운 지식, 원인을 밝혀내는 지식, 그리고 본격적인 테오리아적 탐구의 모델이 아닐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테오리아적 탐구의 수학적 사례로서 탈레스의 수학적 증명

pp.140-141. (Ⅲ장)
 말하자면 실용적 관점에서, 유용성만을 생각하는 응용 학문의 차원에서 볼 때에는 증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의 증명은 말하자면 순수 이론적 관심과 논리적 체계화의 관점에서만 필요한 작업이었으며, 따라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철학적) 경이감을 해소시켜 주는 일종의 철학적 카타르시스이고 테오리아인 것이다.

*탈레스의 수학적 증명의 철학적 성격

p.145. (Ⅳ장)
 학문이론이 추구하는 엄격한 논증이론은 그도 잘 알고 있었던 당대의 수학적 증명이론들을 모델로 삼아 형성된 것임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다. [...] 테오리아적 탐구의 주된 대상은 제일 원인과 원리들의 문제라는 것이며, 이런 원리들이야말로 엄격한 학문적 논증의 방법적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탈레스의 철학이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끼쳤음을,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사상과 탐구 방법을 적극 수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학적 증명(형식적)과 제일 원리의 탐구(내용적)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이론과 논증이론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이론들의 형성 과정에서 탈레스의 철학의 영향/수용을 확인할 수 있음

p.145. (Ⅳ장)
 탈레스의 생활 태도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는 유명한 일화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테오리아 개념이 탈레스를 모범으로 삼아 형성되었음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즉 탈레스가 어떻게 큰 돈을 벌 수 있었는지를 소개한 후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끝맺는다.

 “이것은 철학자들도 원하기만 하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이지만, 그러나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탈레스(철학자)의 태도에서 발견되는 테오리아적 탐구(철학)의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