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022.2.9-2023.10.7 기록

2023.02.15(수) 명상

현담 2023. 2. 17. 01:36

Waking Up - Introductory Course

 

Section 2 of 4 "Being Present in Your Life"

 

Meditation 3 : Notice the raw sensations in your body, and let everything be exactly as it is.

(10m 33s)

 

Meditation 4 : Focus on the sounds around you and let them be objects of awareness.

(10m 25s)

 

Meditation 5 : Recognize any discomfort in your body, and experiment with not moving.

(9m 53s)

 

체험 내용

 

- 현상학에서 환원은 아무데도 주의를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옮기는 것이다. 명상 또한 현재의 감각으로 주의를 옮기는 일종의 환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감각에 동화되지 않고 감각한다는 점이 명상이라는 환원의 특이한 점인 동시에 그 환원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점이기도 하다.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별별 생각이 드는데 어쩌다 그중 하나에 사로잡히면 그길로 현재의 감각과는 작별이다. 주로 그날 하루 느끼고 생각하고 걱정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나는 명상을 하고 있다'나 '명상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느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같은 명상 상태에 관한 메타의식도 많이 떠오른다. 이것들이 명상을 방해하므로 신경을 꺼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누구보다 이것들에 신경을 쓰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저 현재의 감각으로 주의를 다시 돌려야 하겠다.

 

- 명상 후 체험 내용을 쓰는 것도 의식하게 되어 명상 중 자꾸 체험을 언어화하려고 하는데 체험 내용 쓰는 것에 얽매이면 안 되겠다. 가장 이상적인 명상 체험 내용은 '온전히 현재를 즐겼다' 정도가 될 것이다. 숨 쉬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단순히 들이쉬고 내쉼이 즐거워질 때가 있는데 그런 체험이 명상 내내 지속되리라 짐작한다.

 

- 가끔은 Sam이 쓰는 영어 표현이 좋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을 보는 셈이다. 

 

- 대부분의 시간을 생각과 감정을 포함한 감각들에 동화된 채로 살고 있기 때문에 동화되지 않는 체험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불안한지 자꾸 '나'가 나타난다. 그런데 어쩌면 '나'가 나타나 감각에 동화되기 시작하면 감각이 나를 살게 되고, '나' 없이 그저 감각을 체험한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내가 감각을 느끼며 살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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