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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월)-2.18(일)

2024.2.5.(월)-2.18(일) *설이라 내려온 대구에서 철학과 대학원 동료 겸 친구 둘을 만났다. 고향에서 만나니 서로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이라 그런지 다들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 한 친구의 고등학교 성적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고3 내내 모의고사에서 거의 모든 문제를 맞췄었고 한 번은 다 맞기도 했다고 한다. 긴장을 심하게 타서 수능을 망쳤지만 재수 때는 그럭저럭 봐서 서울대에 들어왔다. 나도 잘 하긴 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미래의 내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도 알아둬야겠다 싶어서 뭘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고2 초반까지는 별로 공부도 안 하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지냈는데, 고2 중반부터 수험 공부..

2024.1.29.(월)-2.4(일)

2024.1.29.(월)-2.4(일) *최근에 친구들을 많이 보고 행정일도 많이 처리했다. 밖으로 많이 나돌아다니게 되다보니 괜스레 외향적이고 열정적인 E가 된 느낌이었다. E형 사람들의 에너지를 닮고 싶을 때가 있는데, 특히 여러 일들을 잘 처리하고 사람도 잘 만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닮고 싶다. I형이라고 열정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외적인 일들을 병행하게 되면 에너지가 빨리 떨어져서 열정도 뭔가 같이 빨리 떨어지는 느낌인데, 에너지 및 열정 보존력이 높은 E적 성향을 계발하고 싶다. 외적인 일들은 삶을 유지하는 데에 꼭 필요할뿐만 아니라,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좋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꺼려하거나 제거하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

2024.1.8(월)-1.28(일)

2024.1.8.(월)-1.28(일) *1.18(목) : 대학동 다이소에 들리기 전에 옆에 붕어빵 가게에서 붕어빵을 사먹다가 가게 사장님이랑 얼떨결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짧은 시간만에 친해지게 되었다. 사장님께서는 나이가 80이라고 하셨는데 전혀 여든 할아버지 같지가 않으시고 쾌활한 동네 아저씨 느낌이셨다. 내가 대학원을 다닌다고 하니 사장님 손녀가 대학원을 가야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고, 내가 대구 출신이라고 하니 사장님의 대구 출신이었던 옛 애인분이 고향에 내려갔다가 그쪽 부모님에 의해 다른 사람과 결혼당하게 되어서 당신과의 연애가 갑자기 끝나버렸다는 추억(?) 이야기도 해주셨다. 사장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시게 되었을 때 내가 붕어빵 가게 대리를 맡기도 했는데, 그새 한 손님에게 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