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13

『에밀』 「1부」 논평

자연화된 사회는 정말 자연적인가? 루소는 한 사람을 길러내는 올바른 교육은 자연과 인간과 사물의 교육이 합치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능력과 기관들의 내적인 성장은 자연의 교육이다. 반면, 그 성장을 이용하도록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다. 그리고 우리와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한 경험 획득은 사물의 교육이다.”(63) 이때 세 종류의 교육 중 주도권을 갖는 교육은 자연의 교육인데 왜냐하면 유일하게 그것만 “우리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64)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과 한 사람이 접촉하는 사물은 바꿀 수 있어도, 그 사람이 (다시 태어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다시 태어날 수는 없다. 결국 루소에게 있어 교육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태어난 사람을 적절한 인간..

루소(1762), 「1부」,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61. “모든 것은 창조자의 수중에서 나올 때는 선한데 인간의 수중에서 모두 타락한다.” cf) “인간의 마음에는 선천적으로 사악함이 없다. 인간의 마음속에 어떻게 어디를 통해 들어왔는지 말할 수 없는 악은 하나도 없다.” (161, 2부) *루소의 저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절. 루소의 전체적 기획의 핵심.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고, 자연적 선(natural goodness, 『사회계약론』을 읽을 때도 언급되었지만 자연적 선은 우리가 보통 ‘선’이라고 부르는 사회적 선과 다름)과 사회적 타락(social corruption)을 구분하는 방식. *루소는 모든 악의 기원을 인간 외부의 사회로 봄..

루소(1762), 서문, 『에밀』

아래 내용에는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 개인적 생각 등이 섞여 있음 pp.54-55. “사람들은 어린이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가진 그 그릇된 생각에 기초하여 고찰할수록 그들은 더 과오만 저지른다.” (54) “이 책에서 체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 여기에서 그것은 자연의 진행 과정에 다름 아닌데, 바로 그 부분이 실은 독자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55) *어린이를 어른이나 사회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대신 자연의 진행 과정에 맞추어 어린이의 관점에서 교육해야 함 p.56 “모든 연구 계획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언제나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그 계획의 절대적인 선량함, 둘째, 실행의 수월함이 그것이다.” “그것이 가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