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고대철학 일차문헌

아리스토텔레스, 「제1권」 1-3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현담 2022. 6. 6. 22:01

<1권 목차>

 

1장 좋음과 목적

2장 최고선과 정치학

3장 논의의 방법

4장 최고선에 관한 통념들

5장 행복과 세 가지 삶의 유형

6장 좋음의 이데아 비판

7장 우리가 추구하는 좋음과 행복

8장 정의된 행복과 통념의 부합

9장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

10장 행복과 운명

11장 행복과 죽음 이후

12장 칭찬과 명예

13장 영혼의 탁월성

 

1장 좋음과 목적 (1094a1-17)

 

1. 행위의 본성 (1094a1-3)

 

(1. 모든 행위는 자신의 목적/목표를 추구한다.)

2. 모든 행위의 목적은 어떤 좋음이다.

3. 따라서, 모든 행위는 (어떤) 좋음을 추구한다.

 

cf) 목적을 가지는 것

: 기예(technē), 탐구(methodos), 행위(praxis), [합리적] 선택 (1094a1) / 행위, 기예, 학문(epistēmē) (1094a7)

 

cf) 다양한 목적들

: 의술 건강, 조선술 , 병법 승리, 가정경제학(oikonomikē) (1094a8-9)

 

2. 목적의 구별 (1094a3-6)

 

활동(energeia) 자체

활동과 구별되는 어떤 성과물(ergon)

 

3. 목적의 층위 (1094a5-15)

 

어떤 목적이 다른 목적을 위해 추구되는 경우, 후자가 전자보다 우월하다. (1094a13-15)

행위와 구별되는 목적이 있는 경우, 행위의 성과물이 활동보다 우월하다. (1094a5-6)

 

4. 행위의 층위 (1094a10-17)

 

: 어떤 행위의 능력(dynamis)이 다른 행위의 능력에 포함되는 경우, 전자는 후자의 아래에 놓인다. (=어떤 행위의 목적이 다른 행위의 목적에 이바지하는/목적을 위해 추구되는 경우, 전자보다 후자가 우월하다.)

 

ex. 병법 마술 마구 제작술 말굴레 제작술

 

2장 최고선과 정치학 (1094a18-b11)

 

1. 최상의 좋음(ariston, 최고선) (1094a18-27)

 

가정 : 모든 목적이 다른 목적을 위해 추구되는 것은 아니다. , 어떤 목적은 그 자체를 위해 추구된다. (1094a20)

 

목적 A는 가장 우월한 목적, 즉 최상의 좋음이다. iff. (1) 목적 A는 그 자체를 위해 추구되고, (2) 다른 목적은 목적 A를 위해 추구된다. (1094a18-23)

 

그렇다면, 최상의 좋음이란 무엇인가? 최상의 좋음은 어떤 학문에, 혹은 어떤 능력에 속하는 것인가? (1094a23-27)

 

그러니 이것[최고선]에 대한 앎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큰 무게를 가지지 않겠는가? 또 마치 과녁을 가지고 있는 궁수처럼 마땅히 그래야 할 바에 더 잘 적중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1094a23-25)

 

2. 최상의 학문으로서 정치학 (1094a28-1094b7)

 

그것[최고선]은 으뜸가는 학문, 가장 총기획적인 학문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1094a29)

 

 

(가정 : 학문 일반에 대하여, 모든 학문의 목적이 다른 학문의 목적을 위해 추구되는 것은 아니다. , 어떤 학문의 목적은 그 자체를 위해 추구된다.

 

1. 정치학의 목적은 그 자체를 위해 추구된다.

2. 다른 모든 학문의 목적은 정치학의 목적을 위해 추구된다.)

  2-1. 정치학은 폴리스 안에 어떤 학문들이 있어야만 하는지, 또 각각의 시민들이 어떤 종류의 학문을 얼마나 배워야 하는지를 규정한다.

  2-2. 정치학은 나머지 실천적인 학문들을 이용하면서, 더 나아가 무엇을 행해야만 하고 무엇을 삼가야만 하는지를 입법한다. 그러기에 그것의 목적은 다른 학문들의 목적을 포함한다.

3. 따라서, 정치학은 가장 총기획적인 학문이다.

(=따라서, 정치학은 가장 우월한 학문, 즉 최상의 학문이다.)

 

(최상의 좋음은 정치학이라는 학문에 속하는 것이다.)

 

3. 인간적인 좋음 (1094b7-11)

 

정치학의 목적은 인간적인 좋음일 것이다.”(1094b7)

 

- 인간적인 좋음은 한 개인과 폴리스에 대해서 동일한 것이다. (1094b7-8)

- 취하고 보존하는 일에 있어, 폴리스의 인간적인 좋음은 개인의 인간적인 좋음보다 더 크고 더 완전한 것이다. (1094b8-9)

- 취하고 보존하는 일에 있어, 폴리스의 인간적인 좋음은 개인의 인간적인 좋음보다 더 고귀하고 더 신적이다. (1094b9-10)

 

Q: 왜 폴리스의 인간적인 좋음이 개인의 인간적인 좋음보다 더 크고 완전하고 고귀하고 신적일까? (윤리학과 정치학의 연결에 관해서는 109장에서 다시 논의됨 역자주)

 

따라서 우리의 탐구는 일종의 정치학적인 것으로서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다.” (1094b11-12)

 

(최상의 좋음이란 인간적인 좋음 개인의 인간적인 좋음과 폴리스의 인간적인 좋음- 이고, 그것을 취하고 보존하는 것이 정치학의 능력이다.)

 

Q: 이때껏 인간 행위의 최종 목적으로서 최상의 좋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음에도 굳이 여기 맥락에서 인간적인좋음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개인과 폴리스의 관계가 인간의 본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인간은 본성적으로 폴리스적 동물이기 때문에?) 신적인 좋음이나 동물적인 좋음과 구별하기 위해?(그렇다면 신적인 좋음과 동물적인 좋음은 무엇이고 인간적인 좋음과 어떻게 구별되는가?)

A : 두 가지 이유 모두에서 그런 것으로 보이며 두 가지 이유는 연결됨. “국가는 자연의 산물이며, 인간은 폴리스적 동물임이 분명하다. [...] 공동체 안에서 살 수 없거나, 자급자족하여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자는 국가의 부분이 아니며, 들짐승이거나 신일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3장 논의의 방법 (1094b12-1095a13)

 

1. 정치학의 정확성 (1094b12-26)

 

1.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것들(가변적인 것들)에 대해 논의한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전제들로부터 출발한다.

2.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전제들로부터 출발한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것들을 추론하는 데(개략적으로 참을 밝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3. 우리는 정치학의 대상(고귀한 것들과 정의로운 것들)에 대해 논의한다.

4. 정치학의 대상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것들(관습적으로만 그러할 뿐 본성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일 정도로 많은 차이와 가변성을 가진 것들)이다.

5. 따라서,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그런 것들을 추론하는 데 만족해야 한다.

 

1~2.가 함축하는 바, 학문의 대상이 고찰하는 대상(각각의 영역에 있어서 주제의 본성)이 허용하는 만큼의 정확성을 추구해야 한다. (학문의 정확성 원칙)

 

2. 정치학에 적합한 수강생 (1094b27-1095a13)

 

1.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올바르게 판단한다.

2. 사람이 어떤 것을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그는 그것에 대한 좋은 판단자이다.

3.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좋은 판단자이다.

4. 따라서, 각각의 개별 분야에서는 그 분야의 교육을 받은 사람(=그 분야의 교육을 받아서 그 분야의 대상을 알게 되어 그 대상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사람)이 좋은 판단자이다.

5. 따라서, 전 분야에 대해 교육받은 사람은(=전 분야의 교육을 받아서 전 분야의 대상들을 알게 되어 그 대상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사람은) 단적으로 좋은 판단자이다.

 

6. 정치학은 인생의 여러 행위들을 대상으로 한다.

7. 젊은이는 인생의 여러 행위들에 대한 경험이 없다.

(8. 인생의 여러 행위들을 알기 위해서는 인생의 여러 행위들에 대한 경험과 그로부터 나오고 그와 관련된 정치학의 교육이 필요하다. or 인생의 여러 행위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나오고 그와 관련된 정치학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정치학의 교육을 받으려면/이해하려면 인생의 여러 행위들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9. 그러므로, 인생의 여러 행위들에 대한 경험이 없으면, 인생의 여러 행위들을 알 수 없다.)

10. 그러므로, 정치학 분야에서 젊은이는 좋은 판단자가 될 수 없다.

(11. 한 분야에서 어떤 사람이 그 분야의 교육을 받아서 좋은 판단자가 될 수 없으면, 그 사람은 그 분야에 적합한 수강자가 아니다.)

12. 따라서, 젊은이는 정치학에 적합한 수강자가 아니다.

 

Q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학 강의를 듣는다면 어떤가?

A : “게다가 젊은이는 자신의 감정에 따르기 쉬워서 강의를 들어 봐야 헛되고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다.”(1095a4-5)

 

13. 정치학의 목적은 앎이 아니라 행위이다.

14. 젊은이를 포함한 품성에 있어 풋내기(=감정에 따르기 쉬운 사람)(설령 정치학의 교육을 통해 인생의 여러 행위들을 안다고 해도) 아는 바를 행위할 수 없다.

(15. 한 분야에서 어떤 사람이 그 분야의 교육을 받아서 그 분야의 목적에 이를 수 없으면, 그 사람은 그 분야에 적합한 수강자가 아니다.)

16. 따라서, 품성에 있어 풋내기는 정치학의 적합한 수강자가 아니다.

 

그가 나이에 있어 젊은이이건 품성에 있어 풋내기이건 간에 아무 차이가 없”(1095a6)이 정치학의 적합한 수강자가 아님

이성에 따라 자신들의 욕구를 이끌고 실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인생의 여러 행위들]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1095a10-11) 그래서 이들만이 정치학의 적합한 수강자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