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현상학 일차문헌

[후설] "유아론적으로 구성된 육체의 특성" (『이념들2』 2부 3장 42절)

현담 2022. 12. 13. 15:11

42Charakteristik des solipsistisch konstituierten Leibes.

Character of the Body as constituted solipsistically

유아론적으로 구성된 육체의 특징

*‘유아론적으로 구성된이라고 말하면서 상호주관적 차원의 구성을 논의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교수님)

 

   Suchen wir nun kurz zusammenfassend zu charakterisieren, wie sich dem solipsistischen Subjekt ein Leib konstituiert, so finden wir:

   If we now try, in a short summary, to characterize the way a Body is constituted for the solipsistic subject, then we find that:

   만약 우리가 이제 짧게 요약하여 특징지우기를 찾는다면[시도한다면], 어떻게 유아론적 주관에게 하나의 육체가 구성되는지를, 그렇다면 [다음을] 우리는 발견한다.

 

*zusammenfassen : summarize (=zusammen : together + fassen : take hold of)

 

*유아론이라고 하면 철학적으로 나쁜 것이라 정해져 있어서 차라리 자아론이라고 번역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교수님) 유아론으로 번역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후설은 유아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방법론적 유아론을 통해 구성을 자주 고찰할 뿐이다. 누군가 후설이 유아론을 주장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그건 그 사람의 낮은 독해력의 문제이지 번역의 문제가 아닐 것 같다. (사견)

 

   1.) Von “innen” her gesehen in “Inneneinstellung” - erscheint er als frei bewegliches Organ (bzw. als System solcher Organe), mittels dessen das Subjket die Außenwelt erfährt

   1) viewed from "within" -in the "inner attitude"- it appears as a freely moving organ (or system of such organs) by means of which the subject experiences the external world.

   1) “내부의 견지에서 보았을 때 -“내적 태도에서- 그것은[육체는] 현출한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관으로서 (내지는 그런 기관들의 체계로서). 주관의 그것을[육체를] 매개로 하여 외부세계를 경험[지각, 구성]한다.

 

*her : 어떤 점(측면, 견지)에서 (보아) / die Einstellung : attitude

 

; ferner als Träger der Empfindungen und dank der Verflechtung, die sie mit dem gesamten übrigen Seelenleben eingehen, als mit der Seele eine konkrete Einheit bildend.

Furthermore, the Body appears as a bearer of sensations, and, thanks to their intertwining with the rest of psychic life in its totality, it appears as forming, with the soul, a concrete unity.

더 나아가, [육체는] 감각들의 담지자로서 [현출한다], 그리고 얽힘[결합], 그들이[감각들이] 모든 총체적인 나머지 영혼삶과 함께 들어간[맺고 있는] [결합] 덕분에, 영혼과 함께 하나의 구체적인 통일체를 형성함으로서 [현출한다.]

 

*übrig : left over

 

*영혼삶(Seelenleben)이 무엇인가? 감각들(Empfindungen)이 결합된 영혼삶은 동물의 경우에도 있는 삶이다. 그런데 동물의 경우에 정신삶(Geistesleben)은 있는가? 정신삶은 없다. 정신삶이 있으려면 종교, 역사, 예술, 학문 등 고차원적 활동이 있어야 한다. (교수님) 정신(Geist)과 영혼(Seele)의 차이가 무엇인가? (E) 정신은 아래 차원부터 고차원적 정신을 포괄한다. 그러나 영혼은 고차원적 정신까지는 포괄하지 않는다. 정신이 외연이 더 넓은 개념이다. 정신은 위부분까지 다 포괄하지만, 영혼은 아랫부분만 일컫는다. 여기서는 잠정적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교수님)

 

   2.) Von außen betrachtet in der “Außeneinstellung” - steht er da als eine Realität eigener Art

   2) Approached from the outside in the "outer attitude"- it presents itself as a reality sui generis.

   2) 밖으로부터 고찰할 때 -“외적태도에서- 그것은[육체는] 거기에 존립한다, 고유한 종의 하나의 실재로서.

 

; nämlich einmal als ein materielles Ding von besonderen Erscheinungsweisen, das “eingeschaltet” ist zwischen die übrige materielle Welt und die “subjektive” Sphäre (das Subjekt samt dem unter 1. Erwähnten)

That is: on the one hand, as a material thing of special modes of appearance, a thing "inserted" between the rest of the material world and the "subjective" sphere (the subject together with what was just mentioned in 1),

즉 한번은, 특별한 현출방식으로부터[을 가지는] 하나의 물질적 사물로서 [거기에 존립한다.] [물질적 사물은] “삽입된것이다, 여타의 물질적 세계와 주관적영역 (1. 아래에서 언급했던 모든 것[1.에서의 육체]과 함께 있는 주체) 사이에.

 

*samt : with / einschalten : 끼워넣다, 삽입하다

 

*삽입된 것(das “eigeschaltet”)이라고 말하면서 육체를 주관적 영역, 즉 나(나는 여기서 구성하는 신체도 포함한다), 저쪽 외부세계에 끼어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교수님) 내적 태도에서는 몸 자체가 나로 구성되고, 외적 태도에서는 매개체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E) 내적 고찰에서 신체는 나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외적 고찰에서 신체는 세계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세계 전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어떤 점에서 여타의 다른 세계보다는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세계, Körper로 경험된다. (교수님)

 

: als Zentrum, um das sich die übrige Raumwelt gruppiert

as a center around which the rest of the spatial world is arranged,

중심으로서 [존립한다], 그 둘레로 여타의 공간세계가 무리지워지는.

 

*sich gruppieren : 떼를 이루다, 집단이 되다, 결속하다

 

*’gruppiert’‘arranged’(배열되는)보다는 무리지워지는떼를 이루는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배열이라 하면 뭔가 체계적으로 질서지어져 둘러 서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그것보다는 신체를 중심으로 여타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집단(Gruppe)을 이뤄 에워싸거나 둘러싸고 있는 느낌에 가깝기 때문이다. 마치 연예인을 둘러싼 팬들이나 정치인을 둘러싼 기자들처럼 말이다. (사견)

 

; als in kausalen Beziehungen zur realen Außenwelt stehend, zugleich aber als “Umschlagspunkt”, in dem die kausalen Beziehungen sich in konditionale zwischen Außenwelt und leiblich-seelischem Subjekt umsetzen, und vermöge dessen als zugehörig zu diesem Subjekt und seinen spezifisch leiblichen und den damit verbundenen seelischen Eigenscahften.

and as being in causal relationship with the real external world. On the other hand, the Body appears here at the same time as a "turning point" where the causal relations are transformed into conditional relations between the external world and the Bodily-psychic subject. And in virtue of that, the Body appears as pertaining integrally to this subject and its properties, both the specifically Corporeal and the psychic ones bound up with them

실제적 외부세계로의 인과적 관계들 속에 위치함으로서 [존립한다], 하지만 [육체는] 동시에 전환점으로서 [존립한다], [전환점] 안에서 인과적 관계들이 외부세계와 육체적-영혼적 주관 사이의 조건적인 [것들, 즉 조건적인 관계들]로 바뀐다. 그리고 그것[전환점]에 의하여 이러한 주체와 그것의[주체의] 특히 육체적인 [속성들] 그리고 그와 함께 결합된 영혼적인 속성들에 속함으로서 [육체는 존립한다].

 

*sich in 3umsetzen : ~로 바뀌다

 

*전환(Umschlag)’은 무엇인가? 똑같은 육체(Leib, 1번에서 얘기했던 신체)가 자연적 태도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관이고 감각의 담지자이지만, 자연과학적 태도, 즉 외적 고찰에서는 물리적 자연의 한 부분으로 Körper로 드러나는데, 이 사이에 전환이 일어난다. , natural causality(자연인과)에서 motivational causality(동기인과, 동기연관)로의 전환이 있다. (거꾸로도 된다.) (교수님)

 

Das in Außeneinstellung und das in Inneneinstellung Konstituierte ist miteinander da: kompräsent.

That which is constituted in the outer attitude is there co-present together with what is constituted in the inner attitude.

외적태도 속에서 그리고 내적태도 속에서 구성된 것[육체]은 있다, 서로 함께 거기: 같이 현전한다[공현전한다].

 

*신체를 보면 한쪽으로는 인과적 연관에 놓여있는 세계의 한 구성원, 그러면서 다른 쪽으로는 동기연관 속에 놓인 주체. 동기연관 속에 놓인 주체는 현상학적 심리학에서 파악할 수도 있고, 초월론적 현상학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초월론적 현상학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것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것들의 관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교수님)

 

   Wir erreichen aber in solipsistischer Erfahrung nicht die Gegebenheit unserer selbst als eines Raumdinges wie alle anderen (eine Gegebenheit die in unserer fakitschen Erfahurng doch offenbar vorliegt) und nicht das Naturobjekt “Mensch” (animalisches Wesen), das wir als Korrelat der “naturalistischen Einstellung” kennen lernten

   In solipsistic experience, however, we do not attain the givenness of our self as a spatial thing like all others (a givenness which certainly is manifest in our factual experience) nor that of the natural Object, "man" (animal being), which we came to know as correlate of the "naturalistic attitude,"

   우리는, 하지만 유아론적 경험 속에서, 획득하지 못한다, 하나의 공간사물로서 우리 자신의 소여를, 모든 다른 것[공간사물의 소여] (우리의 사실적 경험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하게 나타나는 하나의 소여)처럼. 그리고 [우리는 획득하지] 못한다, 자연대상 인간”(동물적 본질), 우리가 자연적 태도의 상관자로서 알게 되는.

 

*erreichen : reach, attain / vorliegen : present, exist / kennen lernen : ~와 아는 사이가 되다, ~을 알게 되다

 

*지금까지 논의는 자아론적 경험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런 경험 속에서는 여타의 공간사물로서의 소여들로서 우리 자신의 소여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이를 상호주관적으로 구성된 객관적인 나의 구성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대상으로서 인간에 대해서도 이르지 못했다. 이 경우에도 자연대상이라고 하면 상호주관적으로 구성된 객관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자연적 사물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수님)

 

: materielles Ding, auf das die höheren Schichten der spezifischen Animalität aufgebaut sind, dem sie in gewisser Weise eingelegt, “introjiziert” sind.

a material thing upon which the higher strata of what is specifically animal are built and into which they are, in a certain way, inserted, "introjected."

[자연대상은] 물질적 사물, [] 그 위로 종적인[고유한] 동물성의 더 높은 층들이 쌓이는, 그에게[그 안으로] 그것들이[층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넣어지는, “주입되는” [물질적 사물이다.]

 

*introjizieren : introject

 

*여기서 후설은 아주 흐릿하게 써놓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단서를 찾자면, 앞 문장의 “in solipsisticher Erfahrung”42절의 제목 “Charakteristik des solipsistisch konstituierten Leibes”이다. 후설은 유아론적인 것과 대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아마 동물성이 주입되는 물질적 사물이라는 것도 암묵적으로 유아론적인 것과 대구가 되는 상호주관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 유아론적 경험 속에서는 상호주관적으로 구성된 것들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계속 하는 것 아닌가 한다. (교수님) 동물종, 인간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동물 인간이 있다면 다른 동물 인간들도 있다는 것을 함축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종으로서 동물 인간은 상호주관적이지 않은 나만의 경험으로는 이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A) 아직 상호주관적 문제를 해명하지 못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게 편하겠다. 다른 해석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질적 사물 위에 더 높은 단계, 층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애매하고, 간단치 않다. 일단은 상호주관 구별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지금까지는 나 하나의 자아론적 태도 고찰했다. 그런데 이제는 상호주관적으로 논의가 되어야 한다.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자. (교수님)

 

Um dahin zu gelangen, müssen wir einen anderen Weg einschlagen

In order to attain that, a different path has to be followed

거기로 가까이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나의 다른 길을 따라가야 한다.

 

*um : (무엇의) 주위에, (무엇에) 가까이 / dahin : 거기로 / gelangen : reach, attain / Weg einschlagen : take, follow, pursue, adopt

 

: wir müssen über das eigene Subjekt hinausgehen und uns den Animalien zuwenden, die uns in der Außenwelt begegnen.

; one must go beyond his own subjectivity and turn to the animalia encountered in the external world.

우리는 고유한 주체를 넘어 밖으로 나가야 하고 동물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동물계를] 우리는 외부세계에서 접한다.

 

*hinausgehen : 밖으로 나가다 / sich jm./et3 zuwenden : ~ 쪽으로 향하다, ~에게 관심을 기울이다 / die Animalien : (pl.) 동물계(animalia, animal kingdom) / begegnen : encounter A begegnen B : BA를 접한다, AB를 접한다

 

*동물계(Animalien)로 관심을 기울이자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상호주관성으로 나아가자는 얘기로 보인다. 외부세계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향해야 한다. 여기서 동물이란, 좁은 의미의 동물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동물로 보인다. 인간을 포함해서 상호주관적 연관 속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것들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어쩌면 동물보다는 생명체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교수님) 그렇다면 동물은 식물까지 포함하는가? (D) 후설이 식물까지 포함시켰을지는 잘 모르겠다. (교수님)

 
 

(수업 : 이남인, <서양현대철학연습> (2022-2))

(영역 : Richard Rojcewicz and Andre Schuwer(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