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고대철학 일차문헌

[에피쿠로스] DL, X,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서술 부분

현담 2023. 6. 3. 17:03

DL, X, 1-3 에피쿠로스의 학파 창설까지

 

DL, X, 3-8 에피쿠로스에 대한 부당한 비방들

 

DL, X, 9-14 에피쿠로스의 인간됨

 

그러나 이들은[에피쿠로스를 비방하는 자들은]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 이 사람이[에피쿠로스가] 아무도 능가하지 못할 친절함을 누구에게나 보여 주었다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DL, X, 9)

 

그의[에피쿠로스의] 조국은 동상을 세워 그의 명예를 기렸고, 그의 친구들은 나라들 전체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많았으며, 그의 모든 제자들은 그의 학설의 세이렌적 매력에 단단히 붙들려 있었다. (9)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형제들에 대한 선행, 그리고 가복들에 대한 친절도 그 증거이다. (10)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그의[에피쿠로스의] 인간애가 그 증거이다. (10)

 

신들에 대한 그의[에피쿠로스의] 경건함과 조국에 대한 사랑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공정함이 지나쳐서 나랏일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10)

 

디오클레스는 <<개요>> 3권에서 그들이 매우 간소하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말한다. “아무튼 포도주 한 코튈레로 그들은 만족했으며, 물이 음료의 전부였다고 그는 말한다. (11)

 

그리고 그의[디오클레스의] 말에 따르면, 에피쿠로스는 친구들의 것은 공동의 것이라는 피타고라스의 말대로 재산을 공동의 것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서로 신뢰하지 않는 자들이 하는 것인데, 서로 신뢰하지 않는 자들이라면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1)

 

에피쿠로스 자신도 편지들 속에서 물과 간소한 빵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에게 치즈가 든 작은 단지를 보내주게. 내가 원할 때 진수성찬을 들 수 있게라고 그는 말한다. 쾌락이 인생의 목적이라는 주장을 편 사람이 실은 이런 사람이었다. (11)

 

아테나이오스도 비문시로 그를[에피쿠로스를] 이렇게 찬양한다. :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하찮은 일에 애를 쓰고 만족을 모른 채 이득 때문에 싸움과 전쟁을 시작하고 있네. 그러나 자연적인 부[자연에 맞는 부]는 어느 정도 인색한 한계를 유지하지만 공허한 판단들은 끝없는 길을 유지하네. 이것을 네오클레스의 사려 깊은 아들(에피쿠로스)은 무사들로부터 들었거나 델포이의 거룩한 세발솥으로부터 들었네. (12)

 

그리고 그는[에피쿠로스는] 편지에서 안녕하시기를이라는 통상적 인사말 대신에 잘 지내시기를이나 훌륭하게 사시기를이란 인사말을 사용한다. (14)

 

DL, X, 15-22 에피쿠로스의 죽음

 

에피쿠로스는, 헤르마르코스도 편지에서 말하듯이, 요도가 돌에 막혀 14일 동안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15)

 

그리고 헤르미포스의 말에 따르면 그때 그는 따뜻한 물로 데워진 청동 욕조에 들어가 물을 섞지 않은 포도주를 가져오게 해 한 번에 들이켰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기억하라고 지시하고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16)

 

[유언 중] 나는 바테 구민 필로크라테스의 아들 아뮈노마코스와 포타모스 구민 데메트리오스의 아들 티모크라테스에게 메트로온에 등기되어 있는 두 사람 각각에 대한 증여증서에 의거해 나의 전 재산을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준다. 뮈틸레네 사람 아게모르토스의 아들 헤르마르코스에게, 그리고 그와 함께 철학은 연구하는 자들에게, 그리고 헤르마르코스가 철학의 후계자로 남길 사람들에게 정원과 그에 딸린 것들을 제공하여 철학 연구에 힘쓰며 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내 뒤를 따라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정원에서 연구하는 삶을 언제든 허락하거니와 이들은 힘을 다해 아뮈노마코스와 티모크라테스를 같이 도와주어야 한다. 정원에서 연구하는 삶이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말이다. (16-17)

 

[유언 중] 그리고 아뮈노마코스와 티모크라테스는 자신들 외에 헤르마르코스에게도 수입을 관리할 권한을 갖게 하라. 이는 철학 연구로 나와 함께 늙어왔고 나의 철학 동료들의 지도자로 남아 있는 그의 협력 아래 매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20)

 

[유언 중] 그리고 니카노르에 대해서도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보살펴 주라. 이는 나의 철학 동료들 가운데서 사적인 일에 도움을 주고 모든 방법으로 유대감을 보여 주며 철학 연구로 나와 함께 늙어가기를 택한 모든 사람들이 나의 힘이 닿는 한 생활에 필요한 것들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20)

 

[이도메네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복된 날이자 삶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나는 그대에게 이 글을 쓴다. 배뇨의 어려움과 이질을 계속 겪는 가운데 도를 넘는 고통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함께했던 토론들을 기억하며 여기서 얻는 내 영혼의 기쁨이 이 모든 고통과 맞서고 있다. 그대가 청소년 시절부터 나와 함께 철학 연구를 향해 가졌던 태도에 걸맞게 메트로도로스의 아이들을 보살펴 주게. (22)

 

DL, X, 22-28 에피쿠로스의 제자들과 그들의 저서, 에피쿠로스의 저서

 

DL, X, 29 에피쿠로스 철학의 개괄 1 : 편지들

 

1) 첫 번째 편지 : 헤로도토스에게 썼는데, 이것은 자연에 관해서 다룬다.

2) 두 번째 편지 : 퓌토클레스에게 썼으며 하늘에 있는 것들에 관해서 다룬다.

3) 세 번째 편지 : 메노이케우스에게 썼으며 거기 주제는 에 관한 것이다.

 

DL, X, 29-30 에피쿠로스 철학의 개괄 2 : 에피쿠로스가 행한 철학의 분류

 

1) 규준에 관한 것

  - 철학체계로 들어가는 도입부. “기준과 원리를 다루는부분 내지 기초적인부분.

  - 규준에서 다뤄짐.

2) 자연에 관한 것

  - 자연에 관한 고찰 전체를 포함. 생성과 소멸에 관하여, 자연에 관하여 다루는 부분.

  - 자연에 관하여(37)에서 다뤄지고, 요약된 형태로는 편지들 속에서 다뤄짐.

3) 윤리에 관한 것

  - 선택과 기피에 관한 문제. 선택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에 관하여, 삶과 목적에 관하여 다루는 부분.

  - 삶에 관하여, 편지들, 목적에 관하여에서 다뤄짐.

cf)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규준에 관한 것을 자연에 관한 것과 같이 묶는 버릇이 있음

 

DL, X, 31-34 에피쿠로스 철학의 개괄 3 : 진리의 기준

 

진리의 기준 : 1) 감각(aithēsis), 2) 지각(prolēpsis), 3) 감정(pathos)

cf) 변증술을 사족으로 여김. 사물들 자체의 소리[진리의 기준]에 근거하여 나아가는 것으로 충분.

cf)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사유의 상상적 이해(tas phantstikas epibolē tēs dianoias)를 추가하기도 함

 

1) 감각(aithēsis)

  1-1) 비이성적(alogos, 이성적 추리나 헤아림이 개입하지 않음)이며 기억 수용 x

 

1. 감각은 자신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2. 감각은 다른 것에 의해서 움직일 때도 무엇인가를 보태거나 뺄 수가 없다.

(3. 이성적이거나 기억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에 의해서 움직이거나 다른 것에 의해서 움직일 때 무엇인가를 보태거나 뺄수가 있다.)

4. 따라서, 감각은 비이성적이며 어떤 기억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논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

 

1. 같은 종류의 감각들은 동등효과를 갖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감각이 같은 종류의 감각을 논박할 수 없다.

2. 다른 종류의 감각들은 식별하는 대상들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감각이 다른 종류의 감각을 논박할 수 없다.

(3. 어떤 감각이 다른 감각을 논박하기 위해서는 식별하는 대상들이 동일하지만 다른 효과를 가져야 한다.)

(4. 두 감각은 같은 종류의 감각이거나 다른 종류의 감각이다.)

5. 따라서, 어느 한 감각이 다른 한 감각을 논박할 수도 없다.

 

1. 모든 이성은 감각들에 의존한다.

(2. 어떤 것이 다른 것에 의존할 때 전자는 후자를 논박할 수 없다.)

3. 따라서, 이성은 감각을 논박할 수 없다.

 

1. 우리는 모든 감각에 대해 똑같이 주의를 기울인다.

(2. 똑같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들은 서로를 논박할 수 없다.)

3. 따라서, 어느 한 감각이 다른 한 감각을 논박할 수도 없다.

 

(1. 감각을 논박할 수 있는 후보는 이성과 감각이다.)

(2. 이성과 감각은 감각을 논박할 수 없다.)

(3. 따라서, 감각을 논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1-3) 감지작용(epaisthēmata, 감각된 것에 덧붙여지는 인지작용)이 있다.

 

1. 감각작용은 실재한다.

(2. 감각할 수 없는 것들은 관념들(epinoiai)로부터 형성된다.)

3. 관념들은 감각들로부터, 추리가[이성이] 어느 정도 기여하는 가운데, 일치와 비교와 닮음과 결합에 의해서, 형성된다.

4. 따라서, 감각할 수 없는 것(adēlon, 감각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관해서는[감각할 수 없는 것들은] 감각에 나타나는 것들로부터 추리해야만 한다[추리하여 형성된다].

 

(1. 우리는 감각할 수 없는 것들도 인지한다. [예상 반론]

2. 감각할 수 없는 것들조차 실재하는 감각작용으로부터 인지된다.

3. 따라서, 감각할 수 없는 것들을 인지하는 작용은 감지작용이다.)

 

(O. 망상이나 꿈에 나타나는 것들은 거짓이다 or 참거짓을 판단할 수 없다. [예상 반론])

1. 움직임을 일으키는 것은 참이다.

2. 존재하지 않는 것은 움직임을 일으키지 않는다.

3. 따라서, [움직임을 일으키는] 망상이나 꿈에 나타나는 것들도 참이다/존재한다. [=존재?]

 

  1-종합) 진리의 기준으로서 감각

 

(1. 1-1)이고, 1-2)이며, 모든 것에 진리치를 부여할 수 있으면, 진리의 기준이 될 수 있다.

2. 감각은 1-1)이고, 1-2)이며, 감각할 수 없는 것들에조차 감지작용을 통해 진리치를 부여할 수 있다.

3. 따라서, 감각은 진리의 기준이 될 수 있다.)

 

2) 지각(prolēpsis)

  : 일종의 파악(katalēpsis) 내지 올바른 의견(doxa)이나 개념(ennoia), 또는 마음에 축적된 보편적 관념(noēsis)

  : 외부로부터 자주 감각에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기억

  ex) 우리가 사람이라고 말하자마자 감각들이 인도하는 가운데 지각을 통해 그것의 형태를 생각

 

  2-1)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

 

(1. 말의 의미는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에 의존한다.)

  ex) “이러이러한 것이 사람이다.”

(2. 그러므로,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가 명증하지 않다면, 어떤 말도 의미있지 않다.

3. 우리는 낱말을 사용하여 의미있는 말을 한다.)

4. 따라서,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to prōtōs hypotetagmenon)는 명증하다(enarges : 명증한 가까이 있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경우에 보통 사용됨).

 

(1. 감각들이 인도하는 가운데[감각들이 감각자료들을 제공하는 가운데] 생각하게 된 것은 명증하다.)

2. 우리는 어떤 낱말을 말하자마자 감각들이 인도하는 가운데 지각을 통해 그것의 형태를 생각하게 된다.

  ex) ‘사람이라고 말하자마자 우리는 감각들이 인도하는 가운데 지각을 통해 그것의 형태를 생각하게 된다.

(3. 지각을 통해 생각하게 된 어떤 낱말의 형태는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이다.)

4. 따라서, 낱말이 가리키는 최초 의미는 명증하다.

 

  2-2) 탐구의 대상, 이름붙일 것의 형태

 

1. 우리가 탐구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우리는 탐구를 시작할 수 없다.

  ex) “저 멀리 서 있는 것이 말인가 소인가

(2. 우리는 탐구를 시작한다.

3. 따라서, 우리는 탐구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미리 알고 있다.)

 

1. 우리가 지각에 의해 그것의 형태를 미리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것에도 이름을 붙일 수 없다.

(2. 우리는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인다.

3. 따라서, 우리는 지각에 의해 어떤 것의 형태를 미리 인지하고 있다.)

 

  2-3) 의견(doxa)=가정(hypolēpsis)의 참거짓을 판별하는 증거

 

1. 판단의 대상(doxaston, 감각에 근거하여 추론된 것)은 그것에 앞서 명증한 어떤 것에 의존한다.

  ex) “이것이 사람인지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판단의 대상 : 이것은 사람이다. 감각의 근거 : 사람에 대한 지각)

 

1. 의견이 증거에 의해 확증되거나 반증되지 않는다면 참이다.

2. 의견이 증거에 의해 확증되지 않거나 반증된다면 거짓이다.

(3. 의견은 증거에 의해 확증되거나 반증될 수 있다.)

4. 따라서, 의견은 참이거나 거짓일 수 있다.

+ (아직 증거에 의해 확증되거나 반증되지 않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확증을 기다리는 것’(prosmenon)이라는 말이 도입되었다.

  ex) 탑에 가까워지기를 기다려서 가까이에서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아는 것

  cf) 지상의 현상들과 관련해서 우리는 주어진 현상을 확증하거나 부정하는 명증한 감각자료’(enagēma)를 얻는다. 멀리 있는 천체현상과 관련해서 우리는 확증을 가질 수 없고 모순이 없는 것이 최대한이다. (역주)

 

  2-종합) 진리의 기준으로서 지각

 

(1. 2-1), 2-2), 2-3)은 모두 명증하다.

2. 명증한 것은 진리의 기준이다.

3. 지각은 2-1), 2-2), 2-3)이다.

4. 따라서, 지각은 진리의 기준이다.)

 

3) 감정(pathos)

  - 쾌락과 고통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

  - 모든 생물에게서 쾌락과 고통이 일어난다.

  - 쾌락은 친근한 것이고, 고통은 낯선 것이다.

  - 쾌락과 고통에 의해 선택과 회피가 결정된다.

 

DL, X, 34 에피쿠로스 철학의 개괄 4 : 탐구들의 분류

 

1) 사물에 관한 것

2) 순전히 말에 관한 것

 

DL, X, 34-83 헤로도토스에게 보내는 편지 (자연적인 것들에 관한 편지)

 

DL, X, 83-117 퓌토클레스에게 보내는 편지 (천체현상에 관한 편지)

 

DL, X, 117-119, 120a, 121b 현자에 관하여

 

그러나 삶의 방식들에 관해서, 즉 우리는 어떻게 어떤 것들은 선택하고 어떤 것들은 피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에피쿠로스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 현자에 관해서 그 자신과 그의 추종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말하도록 하겠다. [117]

 

1) 현자의 지혜와 성향

  -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해악들은 증오나 질투나 경멸 때문에, 현자는 이성적 추리로써 이를 극복

  - 일단 현자가 되면 더 이상 현자에 반하는 성향을 갖지 않고 그것을 일부러 [갖는 것처럼] 가장하지도 않음

  -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에 더욱 민감해지겠지만 그것이 그의 지혜에 방해가 되지는 않음

  - [지혜가 필요하고 또 성향이 갖추어져야 하므로] 모든 신체 조건이 현자가 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종족 가운데 현자가 태어나는 것도 아닐 것

 

2) 현자의 마음과 행동

  - 설령 고문을 당하더라도 행복 / 술 취했을 때 어리석은 말을 하지도 않음 / 견유학파의 사상을 따르지도 않을 것이며, 구걸하지도 않을 것 / 시력을 잃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에 참여할 것[계속 살아갈 것] / 괴로움을 느끼기도 할 것 / 나라의 축제 행사에서 누구보다도 더 많이 즐길 것 / 신상들을 봉헌할 것. 하지만 그가 그걸 하든 안 하든 그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 / 음악과 시 창작에 대해 올바르게 논할 수 있을 것. 실제로 시를 짓지는 않을 것.

  - 현자만이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 친구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곁에 있든 떠나 있든 한결같이. /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등을 돌릴 것 / 운명에 맞설 것이고 어떤 친구도 버리지 않을 것 /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을 교정해 줄 때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 / 친구를 위해 죽을 때도 있을 것

  - 법률이 금하는 여자와 몸을 섞지 않을 것 / 사랑에 빠지지 않음 / 사랑은 신이 보내주는 것이 아님 / 성교는 사람을 이롭게 한 적이 결코 없고 해를 입지 않았으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 / 결혼해서 아이를 갖지 않을 것. 그러나 그는 삶의 상황에 따라서는 언젠가 결혼할 수도 있음.

  - 집안 노예들을 벌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성실한 하인들 누구에게나 관용을 베풀 것 / 자신의 장례에 대해 신경을 쓰지도 않음 / 자신의 재산과 미래에 신경을 쓸 것 / 시골을 좋아할 것 / 돈벌이를 하지만, 궁핍할 때 오로지 지혜에만 의지해서 그렇게 함 /

  - 멋진 연설을 하지도 않음 / 정치에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고, 참주 노릇을 하지도 않을 것 / 소송을 제기하기도 할 것이고 저술을 남기기도 하겠지만, 대중연설을 하지는 않을 것 / 경멸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의 평판에 신경을 쓸 것 / 기회가 주어지면 군주에게 봉사도 할 것 / 학파도 창시하겠지만 군중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아님 / 대중 앞에서 강연도 할 테지만 자진해서 하지는 않음[요청이 있을 때만 함] /

  - 한 현자가 다른 현자보다 더 현명한 일은 없음 /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말하고 회의주의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 / 잠자고 있을 때도 자신과 같을 것

 

DL, X, 120b 건강, 용기, 우정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의 생각에 따르면. 과오는 모두 같지 않다[사람들마다 나쁜 것이 다르다?].

 

건강 :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용기 : 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익이 되는 것을 계산함으로써 주어짐

우정 : 필요 때문에 있는 것. 그렇지만 그것은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 그러나 우정은 즐거움으로 충만한 사람들과 교제함으로써 형성됨.

 

DL, X, 121a 두 가지 행복

 

a. 신에게 있는 것과 같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최상의 행복

b. 쾌락의 증감에 따른 행복

 

DL, X, 121a-135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삶의 방식에 관한 편지)

 

DL, X, 135 예언술 부정

 

짧은 개요에서 그가 말하듯이, 다른 곳에서 에피쿠로스는 예언술을 모두 부정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예언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우리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DL, X, 136-137 퀴레네학파와 구별되는 에피쿠로스의 쾌락

 

퀴레네학파는 정적 쾌락을 인정하지 않고 동적 상태의 쾌락만을 인정한다. [136]

 

그들은[퀴레네학파는] 신체적 괴로움이 영혼의 괴로움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과오를 범한 자들은 몸으로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137]

 

에피쿠로스는 두 가지 쾌락 모두 영혼과 몸에 ... [136]

 

메트로도스는 데모크라테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쾌락은 동적 쾌락과 정적 쾌락으로 생각되므로라고. 그런가 하면 에피쿠로스는 선택에 대하여에서 이렇게 말한다. “평정과 고통에서 벗어남이 정적 쾌락인 반면에, 기쁨과 유쾌함은 동적 활동의 상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136]

 

반면에 에피쿠로스는 영혼의 괴로움을 더 나쁘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육신은 당면한 폭풍만을 감당하지만 영혼은 지나간 것과 당면한 것과 앞으로 올 것을 모두 감당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에피쿠로스는 또한 영혼의 쾌락이 몸의 쾌락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137]

 

하지만 그는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쾌락에는 큰 만족감을 느끼지만 노고에는 본성적으로, 그리고 이유 없이 반발한다는 점을 증거로 들어 쾌락이 삶의 목적임을 입증한다. 따라서 우리는 느낌에 의지하여 괴로운 것을 피한다. 헤라클레스조차도 독 묻은 옷으로 휘감겼을 때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137]

 

DL, X, 138 에피쿠로스의 덕

 

또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우리가 덕을 선택하는 것도 쾌락 때문이지 덕 자체 때문은 아니다. 의술을 택하는 이유가 건강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교육을 오락이라고 말하는 디오게네스도 선집20권에서 그렇게 말한다.

 

또 에피쿠로스는 덕만큼은 쾌락에서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밖의 것, 이를테면 음식은 쾌락에서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DL, X, 138-154 핵심 교설(Kyriai doxai)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김주일 외 역, 나남, 2021, pp.31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