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6.(월)-11.12(일) *예전부터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많은 대학원 동료들이 암묵적으로 서로 등급을 나눈다는 사실을 최근 좀 더 직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씁쓸한 면이 있지만 충분히 객관적인 평가라면 비도덕적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 사실 학계뿐만 아니라 어떤 전문영역이든 간에 능력에 대한 위계적 평가는 피할 수 없다. 내가 동료들로부터 어떤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다. 사회성이 다소 결여된 사람이 아닌 이상 못하는 사람에게 못한다고 바로 앞에서 적나라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이 어떻든 주로 좋은 말을 해주거나 평가적인 말 자체를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동료들이 나를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있든 간에, 그들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