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153

[후설] 『사물과 공간』 4부 "지각 대상의 구성에서의 키네스테제 체계들의 의미" - 주요 인용

8장 키네스테제의 현상학적 개념 이제 우리의 과제는 단순한 운동적 변화라는 탁월하면서 비교적 단순한 사례에서, 현출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커다란 과제는 삼차원 공간성의 현상학적 ‘창조’로 최대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또한 사물 몸체의 현출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물 몸체가 동일한 것으로 현상학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으로 최대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연구 지대의 획정 : 단순한 운동적 변화(대상 자체의 규정은 바뀌지 않은 채로 대상이나 자아가 운동만 하는 변화) / 문제 제기 : 삼차원적 공간성의 구성, 다양한 현출들을 통한 동일한 사물 몸체의 구성. §44 연구의 이후 주제들에 대한 예비 설명) [...]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서로 이산적으로 주어지는 홑겹지각들에서, [이 ..

[후설] 『사물과 공간』 3부 "운동적 지각 종합 분석. 지각 변화와 현출 변화" - 주요 인용

5장 정지한 사물이 지각의 연속적 경과에서 주어짐 이제까지는 현상학적으로 불변하는 지각을 다루었다. 그리하여 불변하는 지각에서는 불변하는 대상이 현출함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대상의 변화가 현출의 변화에서만 구성될 수 있음은, 즉 (선현상적 의미에서) 그 자체 변화하는 지각에서만 주어질 수 있음은, 쉽게 통찰되고 명증해지기 때문이다. 불변 지각에는 시간적 연장이 있으나, 이 시간적 연장은 연속적으로 동일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 이제까지 살펴보았던 불변하는 지각은 [변화하는 지각의] 한계사례로서, 일종의 이념화하는 허구로 보인다. 왜냐하면 위치와 자세의 변화들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안구] 조절에서 움직이는 시선에서의 변화는 결코 없을 수 없기 떄문이다. (2부(3장, 4장..

[후설] 『사물과 공간』 2부 "불변하는 외부지각의 분석" - 주요 인용

3장 지각 상관성의 요소들 외부지각의 내용을 그 대상의 내용과 비교하면, 감각되는 색과 지각되는 색(지각되는 집의 색), 감각되는 거칢과 지각되는 거칢이 서로 구별되고, [한편] 감각되는 연장, 감각되는 형태 계기 내지 형식 계기와 [다른 한편] 지각되는 공간적 연장, 공간적 크기와 형상이 서로 구별된다. 후자[공간적 연장, 크기, 형상]는 대상의 ‘감성적 질(sinnliche Qualität)’들로 이러저러하게 채워지고 덮여 있으며, 이러저러하게 잘리고 나눠져 있다. 이에 비해 감각되는 빨강은 지각 자체의 내실적 계기이다. (구별 : 외부지각의 내용과 지각대상의 내용. §14 감각내용과 사물의 질) 지각은 빨강 계기를 포함하지만, 그 자체가 빨갛지는 않다. 빨강은 지각의 ‘속성’이나 특성이 아니라, 지..

[후설] 『사물과 공간』 도입부, 1부 "현상학적 지각 이론의 기초" - 주요 인용

도입부 이제 이어지는 강의들의 주제를 몇 마디로 개괄하려 한다. 이는 경험에 관한 미래의 현상학에 있어 토대 부분들이다. 그 목적은 경험 소여의 본질에 대한 해명을 가장 가깝고 가장 먼저 놓인 시작들로부터 출발하여 가능한 깊고 멀리까지 이끌어가는 것이다. [...] 다양한 형태의 인식 연관 및 자연과학의 인식 연관에 있어서 자연과학적 실재의 구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려며나 논리적이고 수학적 사유가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험 인식의 관점에서 이보다 낮은 단계들의 해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낮은 단계들은 온갖 연역과 귀납 이전에, 한마디로 통상적 의미에서 논리적 매개가 가능한 온갖 인식 이전에 놓인 경험이다. (문제의식 : 경험 소여의 본질 해명. §1 자연스러운 경험의 세계와 ..

석사 논문 계획서

Keywords : 공간, 현상학, 후설, 사물, 신체, 촉각 석사과정 진학 이후 줄곧 저의 학문적 관심은 공간의 현상학에 있었습니다. 공간의 현상학, 즉 공간이 무엇인가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는 우리가 공간을 경험하는 사태 자체로 돌아가 우리에게 주어진 원초적인 공간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그 이상의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구성적’으로 탐구하는 철학적 작업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걸어 올라가는 계단은 우리가 그것을 한 칸 한 칸 오를 때마다 조금씩 전진하며 위로 올라가게 해주는 사물입니다. 우리 모두는 계단이 너비와 높이와 깊이를 가진 삼차원적 공간사물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단을 눈으로 보는 사태 자체로 돌아갔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그것의 전면이 전부입니다. 즉 그것의 측면..

Nicgorski, "Cicero's Republicanism", The Cambridge Companion to Cicero's Philosophy

0. 서론 - 키케로 이전에는 공화정(republican government)도 공화주의적 전통(tradition of republicanism)도 적어도 그 명칭 하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음 - 키케로의 글은 “공화적(republican)”으로 번역되는 하나의 용어나 개념을 포함하지 않으며, “공화주의(republicanism)”로 지시되는 연관 개념들의 구별되는 집합 또한 글 안에서 발견할 수 없음 - 키케로는 『국가론』(De republica)에서 후기 로마 공화국의 정치적 투쟁에 대한 개인적 참여에 대한 성찰, 그리고 인간의 정치적 본성의 탐구와 그 본성과 이성을 안전과 좋은 삶을 향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담고 있음 - 키케로의 최선의 국가(res publica)는 로마의 과거로만 전적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체 개념 분석

1. 서론 (생략) 2. 니체의 신체 개념 2-1. 자기(Selbst)로서 신체 니체는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에서 신체가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자아”(Ich)의 배후에서 그것을 명령하는 “자기”(Selbst)라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너희들은 “자아” 운운하고는 그 말에 긍지를 느낀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있으니 너의 신체와 그 신체의 커다란 이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자아 운운하는 대신에 그 자아를 실행한다. 감각과 정신은 한낱 도구이자 놀잇감이다. 그것들 뒤에는 자기라는 것이 버티고 있다. 이 자기 또한 감각의 눈으로 탐색하며 역시 정신의 귀로 경청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흔히 ‘나’를 중심으로 느낌과 생각을 표현한다. ‘나는 오늘 하늘이 아름답다고..

Nussbaum(1986), "Therapeutic arguments: Epicurus and Aristotle," The Norms of Nature: Studies in Hellenistic Ethics

*핵심 주장 : 에피쿠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철학을 하는 것을 인간을 더 낫게 만드는 의술에 비유하였으나, 에피쿠로스는 철학을 개인의 정신을 안정시키는 치료제로 이해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 철학과 의술이 개별 사태마다 가장 적절함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철학은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한 합리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보았다. (H 발제문) 0. 서론 *도입 : 에피쿠로스는 약이 상처를 치료하는 것처럼 철학이 인간을 치유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간을 치유하지 못하는 철학을 헛되다(empty)고 지적하였는데, Nussbaum에 따르면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겨냥한 비판이다. Nussbaum은 철학을 의술에 비유하는 에피쿠로스의 논변과 그 실제 적용, 관련된 고대 그리스의 논의 맥락..

[에피쿠로스] DL, X, 「핵심 교설(Kyriai doxai)」 후반부

DL, X, 146-148 행위와 의견의 기준 핵심 교설 22) 쾌락과 감각 실질적 목적과, 우리가 가진 의견을 조회할 명증한 모든 것을 잘 고려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불확실과 혼란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 “실질적 목적”은 쾌락을, “의견을 조회할 명증한 모든 것”은 감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행위가 좋은지 나쁜지는 그것이 쾌락을 가져다주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고, 어떤 의견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그 내용이 의존하는 감각에 달려 있다.) 핵심 교설 23, 24) 진리의 절대적 기준으로서 감각 23) 만일 당신이 모든 감각을 상대로 싸운다면 감각들 가운데 거짓되다고 주장하는 것조차 무엇과 관련시켜서 거짓이라고 판정하는 것인지 그 기준을 갖지 못할 것이다. (⇒ 감각이 거..

[니체] 「가장 추악한 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7장)

차라투스트라는 어두운 기억으로 빠져들었다. 언젠가 한 번 이 협곡에 섰던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Zarathustra, however, became absorbed in dark recollections, for it seemed to him as if he had once before stood in this valley. Zarathustra aber versank in eine schwarze Erinnerung, denn ihm war, als habe er schon ein Mal in diesem Thal gestanden. :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에서 커다란 검은 뱀이 목에 걸린 양치기를 보았던 그곳이다. 그 동일한 계곡에서 차라투스트라는 가장 추악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교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