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자연법과 천상의 자연법 :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 본고의 목적은 『법률론』 1권 14-18절과 『자유의지론』 1권 7-15절에 언급되는 인정법과 자연법의 괴리에 대한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을 비교한 후 비판하는 것이다. 양자 모두에게서 자연법은 인정법의 정당한 준거이며 두 법 사이의 괴리는 전자를 기준으로 좁혀져야 하지만, 인간의 자연본성에 기반한 법으로서 키케로의 “지상의 자연법”이 인정법과 근본적 차원의 괴리를 가지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섭리에 기반한 법으로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천상의 자연법”은 인정법과 근본적 차원의 괴리를 가진다. 필자는 이 근본적 차원의 괴리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각자 입장에서 성립하는 괴리의 성격에 따라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서로 다른 비판을 제기해보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