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153

루소(1755), 「서문」 및 서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디종 아카데미가 던진 질문 (옮긴이 해제)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 () - 루소의 의문 1 : ‘인간들 간의 불평등’이라는 생각은 이미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한 다음의 문제이지 않은가? 인간이 평생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데 도대체 불평등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있는가? - 루소의 의문 2 : ‘자연법은 불평등을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은 당연히 사회에서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예속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불평등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요구. 그러나 인간이 자연 상태에 살아갈 때 불평등이란 것이 없었으니, 불평등의 문제는 이미 자연법과 무관하지 않은가? *제목 :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

루소 중간 정리

아래 내용은 근대서양정치사상(서울대학교 2022-1 김주형) 강의 및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 *『에밀』에서 정치가 가지는 의미 1) 소극적 의미 : 사회/정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정치는 인간의 조건이다. 2) 적극적 의미 : 유덕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정치가 필요하다. 정치는 인간을 완성한다. cf) 루소는 정치가 인간의 행복을 위한 열쇠라는 환상을 가지지 않음. 그것이 인간의 삶의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님. 다만, 인간은 정치적 조건에 처해 있고 그것을 통해 도덕적인 인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뿐. *『에밀』에서 장자크의 역할 : 에밀 스스로의 자기 입법. 경향성(inclination)과 의지(will)가 충돌할 때 장자크라는 권위는 에밀이 자신의 의지를 따르도록 강제함. (특히 에..

아리스토텔레스, 「제6권」 9-13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장 올바른 이성 제2장 성격적 탁월성과 사유 제3장 학문적 인식 제4장 기예 제5장 실천적 지혜 제6장 직관적 지성 제7장 철학적 지혜 제8장 실천적 지혜의 유형 제9장 잘 숙고함 제10장 이해력 제11장 실천적 지혜와 개별적인 것 제12장 실천적 지혜와 철학적 지혜 제13장 실천적 지혜와 성격적 탁월성 제9장 잘 숙고함 (1142a33-1142b35) Main Question : “‘잘 숙고함’(euboulia)이란 무엇인가?” - 숙고한다는 것 : 어떤 부분에 있어서만 탐구한다는 것 (탐구한다는 것의 일종이지만 같지 않음) - 잘 숙고한다는 것(잘 숙고함) : 숙고(한다는 것)의 일종, 올바르게 숙고하는 것 - 1) 그것은 학문적 인식인가? 2) 그것은 의견인가? 3) 그것은 잘 짐작하는 것인가?..

[해석학] 김창래(2008), 「나은 이해 또는 다른 이해?」, 『범한철학』 51(4)

1. 두 개의 해석학? (240-245) 2. 나은 이해와 다른 이해 (245-253) 1) 나은 이해 (245-250) 2) 다른 이해 (250-253) 3. 다른 이해로서의 나은 이해 (254-264) 4. 나은 이해로서의 다른 이해 (265-274) 5. 하나의 해석학을 위하여 (274-278) 1. 두 개의 해석학? *문제 상황 : 두 개의 해석학이 대립한다는 견해(이분법적 견해) (P. 리쾨르, R.E. 팔머) Ⓐ 전통적 해석학 : 이해의 객관성을 위한 방법론적 성찰에 주력 Ⓑ 철학적 해석학 : 이해의 역사성에 대한 존재론적 기술에 매진 cf) “전통적”, “철학적” 명명은 가다머(Wahrheit und Methode, 1960)에 의함 *문제 상황의 시발점 : 하이데거의 (기초) 존재론적 전향..

김용민(2016), 「루소와 공화주의」, 『한국정치연구』 25(1)

Ⅰ. 서론 (167-169) Ⅱ. 루소 이전의 공화주의 전통 (170-172) Ⅲ. 키케로, 마키아벨 리가 루소의 공화주의에 미친 영향 (172-174) Ⅳ. 공화주의에 대한 정의 (174-178) Ⅴ. 루소의 자유 개념 (178-184) Ⅵ. 자유와 정치참여의 관계 (184-187) Ⅶ. 결론 : 루소 공화주의의 지평 (187-189) Ⅰ. 서론 *저자의 작업 1) 공화주의는 법의 지배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는 점 2) 자유주의-공화주의 논쟁의 초점이 자유에 대한 해석에 놓여 있다는 점 3) 신아테네공화주의-신로마공화주의 논쟁의 초점이 정치참여의 가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놓여 있다는 점 ⇒ 저자는 1), 2), 3)을 고려하여 루소의 정치사상이 지닌 공화주의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함 *저자의 작업의 의의..

김영욱(2017), 「일반의지의 수학적 토대와 비관주의」, 『한국정치연구』 26(1)

Ⅰ. 문제제기 : 일반의지와 『사회계약론』 2권 3장의 수학적 언어 (27-30) Ⅱ. 기초적 독해 (30-33) Ⅲ. 단순한 산술의 위험 : 마스터스(R.D. Masters) (33-36) Ⅳ. 적분모델의 곡예와 역량 : 필로넝코(A. Philonenko) (37-43) Ⅴ. 상식적 해석의 갱신 : 라디카(G. Radica) (43-48) Ⅵ. 결론 : 닫힌 미래와 열린 역사 (48-49) Ⅰ. 문제제기 : 일반의지와 『사회계약론』 2권 3장의 수학적 언어 *일반의지가 핵심적인 이유 : 공화정 → 법의 지배 → 일반의지의 표현 → 개별자와 전체의 결합 원리, 정치체의 구성 원리 *일반의지가 문제적인 이유 : “일반의지는 실재하는 것인가, 이름만 가진 것인가? 실재한다면 개별자들의 의지에 대해 어떤 식으..

『파이돈』, 『니코마코스 윤리학』 용기 논평

『파이돈』과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의 용기 비판 『파이돈』에서 플라톤은 철학자가 아닌 사람들(이하 ‘일반인’)의 용기를 두려움에 의한 용기로 규정하고 그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니라 비판한 후, 진정한 용기로서 철학자의 용기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러한 플라톤의 전략과 유사한 방식으로 용기가 아닌 것과 진정한 용기의 구별을 시도한다. 나는 1절에서 플라톤의 철학자의 용기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탁월성으로서 용기가 어떤 지점에서 연결되고 또 어떤 지점에서 분기되는지 탐구하고, 2절에서 그것들이 각각 어떤 장점과 한계를 지니는지 평가할 것이다. 1.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용기 비판 : 철학자의 용기와 탁월성으로서 용기 플라톤에 따르면, 일반인은 죽음을 크게 나쁜 것으로 ..

플라톤, 「철학자와 죽음」(61c-69e), 『파이돈』

2-1. 자살의 허용 여부에 관한 논의 (61c-63e) 2-2. 철학자가 죽음을 기꺼이 맞이한다는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변론 (63e-69e) 2-1. 자살의 허용 여부에 관한 논의 (61c-63e) “그렇다면 에우에노스도, 그 일에 종사한다고 할 만한 모든 사람들도 그러려 할 걸세.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를 해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그래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들 하니까.” (61d) “소크라테스, 스스로를 해쳐서는 안 되는 법인데 철학자는 죽은 사람을 따르려 할 거라고 어떻게 말씀하실 수가 있는 거지요?” (61e) 자살 금지에 대한 의문 1. 철학자는 죽고자 한다. 2. 그러나, 철학자는 자살해서는(스스로를 해쳐서는/스스로 죽어서는) 안 된다. ⇒ 왜 철학자는 자살하는 방식으로는 죽으면 안 되는가..

플라톤, 「도입부」(57a-61c), 『파이돈』

1. 도입부 (57a-61c) 2. 철학자와 죽음 (61c-69e) 3. 영혼 불멸에 대한 논증들 (69e-107b) 4. 신화 : 참된 지구와 사후 세계의 모습 (107c-115a) 5. 소크라테스의 죽음 (115a-118a) 1-1.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만남 (57a-59c) 1-2. 감옥으로 찾아간 소크라테스의 벗들과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시작함 (59c-61c) 1-1.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만남 (57a-59c) 에케크라테스 : 당신 자신이, 파이돈,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약을 마신 그날 그의 곁에 있었습니까, 아니면 다른 누구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57a) *약(pharmakon) : 독약과 치료약 모두를 의미할 수 있음. 문맥상 이 단어가 일차적으로 독약을 의미함은 분명하지만, [..

『에밀』 「5부」 논평

국민-되기와 인간으로서 권리 에밀은 소피와 결혼하여 가장으로서 국가의 일원이 되기 전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가장-되기가 국민-되기인 주요한 이유는, 가장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재산을 형성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의 법을 통해 보호받음과 동시에 그 법을 복종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826, 854). 에밀의 여행은 “국민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것”(824)인데, 그것은 곧 “통치 형태와 풍속과 치안 상태를 연구”(820)하는 일이며, 정부 일반과 특수한 정부들을 연구함으로써 자기가 태어난 나라의 특수한 정부 아래에서 “자신이 살기 적합한지”(825)를 연구하는 일이다. 결국 에밀의 여행은 가정을 꾸리고 국민으로 살만한 국가가 어떤..